“여기는 호주입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5년에는 하시는 모든 일이 잘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31일 호주 훈련장에서 국내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여기는 호주입니다”와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는 한국말로 했고, 나머지는 스페인어로 전했다. 훈련장을 배경으로 카메라 앞에 선 슈틸리케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팬들과의 영상 만남에 응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55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며, 4일 사우디 평가전에 이어 9일 A조 첫 경기 상대인 오만과 대결한다.
대표팀의 주력인 손흥민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2015 새해에는 많은 분께 정말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 아시안컵에서부터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며 “대한민국에서 축구하는 선수들,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새해 복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새해 다치지 않고 좋은 일을 많이 접했으면 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금 독일에서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두 분은 내 인생의 훌륭한 멘토다. 아버지는 기술적인 부분, 운동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세세한 플레이를 지금도 다 잡아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빅클럽의 영입설과 관련해, “아직 독일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레버쿠젠에서 이제 한 시즌 반을 뛰고 있는데 떠날 수는 없다. 함께 생활하는 감독, 선수들이 나에게 정말로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고 있다. 현재 나에게는 레버쿠젠에 있는 매 1분, 아니 매 1초가 진심으로 행복하다”며 선을 그었다. 대표팀내 포지션에 대한 의사도 밝혔다. 손흥민은 “감독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뛰라고 하면 뛸 것이다. 축구장에서는 감독님이 최고다. 감독님이 어떤 포지션에서 뛰라고 하더라도 거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동영상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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