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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만의 우승은 ‘쌍용’이 이끈다

등록 2015-01-11 20:32수정 2015-01-12 11:40

2015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기성용(왼쪽)과 손흥민이 8일 오후 호주 캔버라 매켈러 파크에서 훈련하고 있다. 캔버라/연합뉴스
2015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기성용(왼쪽)과 손흥민이 8일 오후 호주 캔버라 매켈러 파크에서 훈련하고 있다. 캔버라/연합뉴스
기성용-이청용 ‘제로톱’ 호흡 척척
호주 아시안컵 오만전 1-0 이끌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2015 호주 아시안컵 시작을 앞두고 새롭게 주장과 부주장이 된 ‘쌍용’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볼턴)은 10일(한국시각) 오만과의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1-0 승리로 이끌며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에 부응했다. 슈팅 15개 중 1개만 득점으로 연결시킨 골 결정력 부재, 불안정한 수비조직력 등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한국이 5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배경은 ‘쌍용’의 존재 덕분이다.

두 선수는 전술적으로 ‘슈틸리케호’의 핵심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톱 공격수 문제를 결국 해결하지 못한 채 대회를 맞았다. 그래서 빼든 카드가 ‘제로톱’ 전술이다. 박문성 <에스비에스(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제로톱은 기본적으로 매우 어려운 전술이다. 앞선에서 선수간의 유기적인 위치 변화가 있어야 되고, 그런 잦은 변화에 맞춰 뒷선에서 날카로운 패스 타이밍이 동반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과 이청용이 없으면 제로톱은 완성될 수 없다. 오만전에서도 기성용은 후방에서 상대 밀집 수비를 무너뜨리는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이청용은 손흥민, 구자철, 조영철 등 앞선 공격수가 움직여 생긴 빈 공간을 잘 메워주며 결승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두 선수의 리더십도 대표팀의 큰 자산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진에 빠진 구자철을 대신해 기성용을 주장으로, 이청용을 부주장으로 선임했다. 고정운 <스포티브이>(SPOTV) 해설위원은 “현재 대표팀 선수들 중에 기성용이 가장 이상적인 주장”이라며 “카리스마도 있고 선수들과 소통 능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기성용이 전형적인 주장이라면 침착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이청용은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는 ‘엄마 리더십’의 소유자로 부주장에 적격이라는 평가다. 경험적인 면에서도 대표팀에서 ‘쌍용’의 존재감은 크다. 박찬하 <케이비에스 엔>(KBS N) 해설위원은 “2014 브라질월드컵 때와 비교해 주전 포백라인이 전부 변하는 등 멤버 교체가 컸는데, 기성용과 이청용처럼 국제대회에서 뭘 해야 하는지 아는 경험 많은 선수가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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