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딜로이트 발표 2015 축구 머니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레알 마드리드의 중계권과 입장료 수입, 상품화 사업 등의 바탕인 브랜드 가치에 절대적인 기여를 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AP=연합뉴스)
딜로이트 2015 축구 머니 리그 발표
최근 중계권 상승으로 프리미어구단 약진
유럽축구 톱 20 매출은 티켓과 중계권이 바탕
레알 마드리드·맨유, 스폰서십만 2억유로 넘어
최근 중계권 상승으로 프리미어구단 약진
유럽축구 톱 20 매출은 티켓과 중계권이 바탕
레알 마드리드·맨유, 스폰서십만 2억유로 넘어
영국의 세계적인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최근 발표한 ‘2015 축구 머니(Money) 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10년째 1위를 지켰다. 그 뒤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었다. 머니 리그는 2013~2014시즌 유럽 각 축구단의 공개된 재정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딜로이트가 구성한 것으로 입장권, 중계권, 각종 상업권 등 세 부문의 매출을 합산한 것이다.
1위 레알 마드리드는 입장수입(1억1300만유로), 중계권 수입(2억400만유로), 유니폼이나 셔츠 스폰서십, 영업 활동 등에서 파생된 상품화 수입(2억3100만유로) 등으로 총 5억4950만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맨유 역시 입장수입(1억2900만유로), 중계권 수입(1억6200만유로), 상품화 수입(2억2600만유로)를 통해 총 5억1800만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티켓이나 방송으로부터 파생되는 수입이 워낙 크지만, 구단의 브랜드 가치로 인한 각종 스폰서십 수입이 중계권 수입보다 많았다.
반면 머니 리그 20위에 오른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의 경우, 총 1억4400만유로의 매출 가운데 중계권(1억500만유로)이 입장료 수입(2300만유로)이나 상품화 수입(1500만유로)보다 적게는 5배 많게는 7배 구단 매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위인 뉴캐슬 역시 총 매출 1억5500만유로 가운데 중계권이 압도적으로 많은 9300만유로를 차지했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소수의 구단을 빼놓고는 갈수록 가파르게 상승하고 고정적 수입 개념의 중계권 비중이 구단 재정 수입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국의 <가디언>은 맨유의 성장세에 주목을 하고 있다. 맨유의 경우 2013~1014시즌 별다른 타이틀이 없었음에도 적극적인 상품화 사업과 한국이나 중국, 나이지리아 등에서의 중계권 인상 등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에드 우드워드 맨유 재정 총책임자에 의해 주도되는 ‘맨유 모델’이 성공하면서 다른 구단들도 맨유 모델을 모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이번 시즌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4위 안에 들어 2015~2016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르고, 10년간 7억5000만파운드로 아디다스와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맺게 된다면 2017년 발표 때는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머니 리스트 1위에 오를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전체적으로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톱 20 가운데 8개 자리를 차지한 배경에는 프리미어리그 20개 팀으로 돌아가는 중계권 배분금이 다른 유럽 빅리그와 달리 상대적으로 고르게 분배되고 가격도 크게 상승한 것이 영향을 주었다고 보도했다. 실제 2013~2014 프리미어리그 모든 구단은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기성용이 속한 스완지시티도 2015 머니 리그 29위에 포진해 있다. 이에 비해 톱 20 가운데 이탈리아 세리에A(4개), 독일 분데스리가(3개), 스페인 라 리가(3개), 프랑스 리그(1개) 순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밀렸고, 유럽 빅리그가 아닌 팀으로는 유일하게 터키의 갈라타사라이가 18위에 올랐다.
<비비시>는 “잉글랜드 클럽의 강세 속에 꼭 성적이 순위를 나누는 것도 아니며, 구장의 크기에 따라 입장 수입에 차이가 나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딜로이트 발표 2015 축구 머니 리그 톱 20(단위:100만유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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