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결승전 상대는 호주로 결정됐다.
호주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호주 뉴캐슬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4강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2-0으로 이겼다. 팀 케이힐, 매슈 레키, 로비 크루스, 밀레 예디낵 등 핵심 선수들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킨 호주는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고, 전반 3분 만에 마시모 루옹고의 코너킥을 중앙수비수 트렌트 세인즈배리가 골문에 꽂아넣으며 선취골을 뽑아냈다. 10여분 뒤 왼쪽 풀백 제이슨 데이비드슨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날 하루 동안 휴식을 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코치진을 데리고 뉴캐슬에서 직접 호주의 4강전을 관전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호주를 1-0으로 꺾은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호주는 핵심 선수를 선발진에서 제외했다. 결승전은 다를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호주는 한국에 비해 휴식일이 하루 적지만 비교적 이른 시간에 승부를 결정지어 케이힐과 크루스, 마크 밀리건을 경기 후반 교체해주는 등 체력적으로 큰 부담 없이 결승전에 임할 수 있게 됐다. 개최국 호주는 8만4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안방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경기를 치르는 이점도 안고 있다. 결승전은 31일 오후 6시에 열린다.
허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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