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호주와 아시안컵 결승전 앞두고 출사표 던져
“최대 변수 ‘부담’ 잘 제어하면 충분히 우승”
“최대 변수 ‘부담’ 잘 제어하면 충분히 우승”
“8만 관중 앞에서 얼마나 침착할지가 승리의 관건이다.”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승전 최대 변수로 부담감을 꼽았다. 결승전을 하루 앞둔 30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주장 기성용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슈틸리케 감독은 “부담이 최대 변수다. 이런 변수를 잘 제어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승전이 열리는 시드니 경기장은 8만4000석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경기장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날 결승전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한국 대표팀은 8만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는 개최국 호주를 상대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 팀에는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많다. 8만 관중 앞에서 침착하게 경기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호주를 1-0으로 꺾은 적이 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조별리그에서 대결한 호주와는 전혀 다른 호주를 만날 것이란 건 모두 알고 있다. 우리는 8강과 4강에서 힘든 경기를 치른 반면 호주는 순탄한 8강과 4강전을 치렀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무실점 전승으로 결승전까지 올라왔다. 우리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고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앤지 포스트코글루 호주 감독은 “한국은 개인보다 단체로서 매우 좋은 팀이었다. 집단적으로 일관된 팀이고 그런 집단적인 노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강팀으로 행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3·4위전에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이라크에 3-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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