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2 이하 대표팀의 심상민(오른쪽) 선수가 22살 이하 킹스컵 1차전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세 차례나 가격당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경기 중 과도한 폭력에 대해 조직위원회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22살 이하 킹스컵 1차전에서
축구협회, 강력한 징계 촉구
축구협회, 강력한 징계 촉구
대한축구협회가 킹스컵 경기 도중 터진 우즈베키스탄(우즈베크)의 과도한 폭력 축구에 대해 조직위원회에 공식 항의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일 “어제 날짜로 항의 서한을 조직위에 보냈다. 해당 우즈베크 선수들에게 레드카드가 나오기는 했으나 확실히 조사해서 추가 제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2살 이하 한국 대표팀은 1일 타이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킹스컵 우즈베크와의 1차전에서 격투기 축구를 경험했다. 첫번째 상황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32분 벌어졌다.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우즈베크 마샤리포프의 발이 강성우(포항)의 머리 쪽으로 향했고 강성우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마샤리포프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경기 종료 3분 전에는 더 황당한 장면이 나왔다. 심상민(FC서울)과 공을 다투다가 쓰러졌던 샴시디노프가 일어서서 심상민의 얼굴을 복싱 선수처럼 3차례 가격했다.(사진) 샴시디노프도 바로 퇴장당했다. 영국 <미러>는 “우즈베크 22살 이하 대표팀은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팀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머리로 향하는 쿵후 킥, 폭풍 같은 펀치… 우즈베크에서 22살 이하 대표팀에 들고 싶은 선수들은 이 장면을 보고 재고해라”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상대를 차거나 주먹으로 때려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한 선수에게는 최소 2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우즈베크 선수들의 행동이 심각하게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에 추가 징계도 예상된다. 대한축구협회는 킹스컵 조직위의 제재가 경미할 경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소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한국 대표팀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온두라스와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양희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유튜브 갈무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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