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차두리
차두리(35·FC서울)의 대표팀 은퇴식이 3월27일 우즈베키스탄, 31일 뉴질랜드와의 국내 평가전 중 한 경기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대표팀 평가전 상대가 결정된 만큼 두 경기 가운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평가전 하프타임 때 차두리의 은퇴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차두리 소속팀인 서울의 안방이다.
차두리는 2001년 대학생 신분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14년간 대표선수로 활약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의 일원이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질풍 같은 드리블과 강철 체력을 과시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차두리는 프로에서도 올 시즌만 뛰고 현역에서 물러날 계획이다.
이날 축구회관에서 27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에 참석한 차범근 감독은 “두리가 마지막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줬다. 축구 말고도 재능이 많아 다른 일로도 충분히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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