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모리뉴 첼시 감독.
“심판이 3m 앞 상황도 보지 못해”
‘앙숙’ 벵거 감독엔 “꿈의 직장 가져”
‘앙숙’ 벵거 감독엔 “꿈의 직장 가져”
“더이상 내게 묻지 마라. 자세히 언급하면 난 징계를 받게 된다.” 조제 모리뉴 첼시 감독이 다시 한번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22일(한국시각) 열린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절묘하게 토로했다.
전반 30분과 33분, 43분에 번리 수비수들은 거친 태클과 반칙성 플레이를 범했지만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후반 24분에도 첼시의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는 번리의 애슐리 반스에게 거친 태클을 당했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흥분한 마티치가 반스를 밀치자 오히려 마티치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프리미어리그는 경기 뒤 이어지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을 비판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그렇다고 천하의 모리뉴 감독이 모른 척 넘어갈 리 없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내용을 설명하려면 내가 말해선 안 되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며 심판 판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모리뉴 감독은 23일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해 거침없이 돌직구를 날렸다. 모리뉴 감독은 “심판이 3m 앞에서 벌어진 상황을 보지 못했다”며 “심판들의 진실성과 진정성을 보호하고 싶다면 기술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앙숙’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도 겨냥했다. 모리뉴는 “벵거 감독은 안정적으로 성공할 기반을 만들어놨다”며 칭찬을 하는 듯싶다가, “그러고는 성공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기만 한다. 벵거는 우리 모두가 갖고 싶어하는 꿈의 직장을 가진 것 같다”며 비꼬았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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