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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삼성 이어 울산현대도 “올해부터 공짜표 없습니다”

등록 2015-02-25 18:54수정 2015-02-27 21:15

안산 경찰청 등 2부팀도 동참
다른 구단으로 확산될 가능성
프로축구 공짜표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 이어 울산 현대가 25일 “올 시즌부터 무료 티켓을 없애겠다”고 선포했다. 앞서 프로축구 2부리그 안산 경찰청도 ‘공짜표 없애기’를 시즌 방향으로 정했고, 2부 창단 구단인 이랜드도 “시즌권 등 5000석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티켓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이 정책은 다른 구단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는 공짜표가 전무하고, 프로농구도 공짜표가 거의 없다. 지난해 기준으로 입장 관중의 최소 20%, 최대 50% 이상이 공짜표인 프로축구에 변화가 시작된 셈이다.

공짜표는 한국 스포츠의 고질적인 문제다. 비인기종목의 한 체육인은 “영화 볼 때는 공짜표 달라는 얘기를 안 하면서, 스포츠 경기를 볼 때면 공짜표 없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것이 구단이나 종목의 자생적인 발전을 막는다”고 말했다. 티켓은 스포츠 종목의 가장 일차적이고 핵심적인 수입원이다. 유럽이나 미국의 프로스포츠는 좌석의 세분화나 시즌권에 부가되는 혜택, 패키지 상품 개발 등으로 티켓 수익을 극대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입원을 창출하고 있다. 표의 값어치가 높아지면 관중의 몰입도도 높아지고, 상품화 사업이나 중계권 확대 등 파생 효과도 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우 7만5000석 규모의 올드트래퍼드 경기장은 늘 만원이다. 김원섭 2015 프레지던츠컵 토너먼트 디렉터는 “티켓은 경기 콘텐츠를 평가받는 척도다. 티켓을 통해서 팬서비스나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자원이 확보되면 중계가 이뤄지고 방송사에도 광고도 붙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프로야구가 출범 초기부터 전략을 잘 세워 구단 재정자립 가능성의 기반을 마련했다. 모기업의 지원이 없는 프로야구 넥센이 버틸 수 있는 것은 활발한 광고유치 활동 덕이지만 튼실한 관중 수입도 큰 몫을 차지한다. 프로농구의 경우에도 초창기 초대권 발행이 있었으나 지금은 많이 줄었다. 케이비엘 관계자는 “구단별로 5~10%의 프로모션 티켓이 있지만 연맹 차원에서 계속 줄이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김광국 울산 단장은 “사회적 약자와 청소년 초대를 제외하고는 무료 관람을 없애겠다. 대신 팬들한테는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도록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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