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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테리의 부활…“모리뉴 면담 뒤 바뀌었다”

등록 2015-03-03 11:09수정 2015-03-03 14:18

잘 키운 수비수 열 공격수 부럽지 않다는 말이 있다. 서포터스들이 고생만 하고 빛은 못보는 수비수를 위해 만든 말이지만, 실제 우승팀에는 늘 최고의 중앙 수비수가 있다. 35살의 첼시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 존 테리가 바로 그런 격이다.

2일(한국시각) 첼시가 토트넘을 물리치고 캐피탈원컵 우승을 차지한 배경에는 첼시의 철벽 존 테리와 조제 모리뉴 감독과의 환상적인 조화가 있다. 테리는 2013년 모리뉴 감독이 첼시 사령탑으로 복귀하기 직전에는 라파엘 베니테스 임시 감독 밑에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 햄스트링 부상 등이 겹쳐 후보로 밀리면서 출장 수가 줄었고 팀내 역할도 미미했다. 하지만 2013년 모리뉴 감독이 재부임하면서 기사회생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테리는 팀내 전 경기 출장 선수 3인 가운데 한 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테리가 나이가 들면서 더 좋아지고 있다. 모리뉴 감독 부임 이래 출장 수, 태클 수, 방어 수 등이 현격하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테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팀내 주전 자리를 위해서, 나의 미래를 위해서, 내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서 뛴다”고 밝혔다. 특히 모리뉴 감독 부임 직후 한 면담이 큰 영향을 주었음을 드러냈다. 테리는 “모리뉴 감독이 오자마자 나를 앉혀 놓고 열심히 하면 몇년 더 뛸 수 있을 테지만 그렇지 않다면 젊은 친구들이 네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젊은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이 말은 자극제가 됐고, 테리는 부활했다. 실제 테리는 캐피탈원컵 결승골로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캐피탈원컵은 큰 타이틀은 아니지만 팀내 중추로 등장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한테 엄청난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모리뉴 감독은 보고 있다.

테리와 첼시의 계약은 올 시즌 뒤 끝난다. 언론은 첼시가 테리한테 1년 단기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한다. 테리는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 모른다. 나이가 들면 장기 계약도 어렵고 주도권은 구단에 있다. 하지만 그런 불확실성이 나를 더 긍정적으로 움직이게 만든다”고 했다. 그는 “팀을 떠나더라도 멋있게 따나고 싶다.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고 해도 라이벌 팀에서 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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