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전격 은퇴…성균관대 감독으로

설기현이 3일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 설기현(36)이 성균관대 축구부 감독으로 지도자 인생을 시작한다.

설기현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은 3일 “설기현이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성균관대 축구부 감독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다. 성균관대에서 영입 의사를 타진해와 전격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설기현은 4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광운대 출신의 설기현은 2000년 벨기에 주필러리그 로열 앤트워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2002 월드컵에서는 히딩크호의 공격수로 한국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후 잉글랜드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를 거쳐 2010년 K리그로 돌아온 뒤 최근까지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설기현은 그동안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지도자로의 변신을 생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설기현은 2급 지도자 자격증밖에 없어 올해 열리는 대학 대회에는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설기현은 올해 안에 1급 지도자 자격증을 따기로 했다. 성균관대도 1급 지도자 자격증을 따는 것을 전제로 ‘감독 직무대행’을 맡기기로 했다.

김창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