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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91번’의 의미는… 내년엔 ‘10번’?

등록 2015-03-11 12:24수정 2015-03-11 13:25

11일 FC서울 입단식을 치르고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한 박주영의 등번호는 91번이다. 과거 FC서울이나 대표팀에서 10번을 독점했던 박주영을 생각하면 너무 거리가 먼 번호다. 박주영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남는 번호이기도 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10번에 대한 욕심은 여전하다. 먼저 91을 9+1로 나눠서 합치면 10이 된다. 아무리 남는 번호가 많아도 91번을 택한 데는 박주영의 자존심이 숨겨져 있다. 시즌을 시작한 팀에 들어와 팀의 핵심선수가 달게되는 10번을 달라고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최용수 감독은 “공격수를 상징하는 10번은 다른 선수가 달고 있기도 하다. 9 더하기 1은 10의 의미가 있다”고 거들었다. 현재 FC서울의 10번은 브라질 출신 에벨톤이 달고 있다.

10번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 미셸 플라티니, 지네딘 지단,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플레이 메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 득점기계들의 상징은 등번호 10번으로 수렴한다. 최용수 감독의 일화도 있다. 최 감독은 “2006년 J리그에서 복귀해 서울로 왔을 때 당연히 ‘내가 10번을 달아야 한다’고 생각해 구단에 요청한 적이 있다. 그런데 당시 단장이 ‘지금 10번이 박주영’이라며 거부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박주영은 2008년 프랑스 AS모나코에서 뛸 때도 10번을 달았다. 그 정도로 팀의 간판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2011년 가을 잉글랜드 아스널로 이적하면서 모든게 헝클어졌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박주영한테 기회를 주지 않았고, 그뒤 3년간의 임대와 이적 등의 상황으로 몸도 마음도 어수선했다. 이제 K리그로 돌아온 만큼 심리적 안정감과 함께 기량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이재하 FC서울 단장은 “박주영이 91번을 단 것은 내년에는 10번을 달고 권토중래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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