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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돌이’의 ‘황새’ 사냥…울산이 달라졌다

등록 2015-03-15 20:04수정 2015-03-15 20:54

K리그서 포항 스틸러스 4-2 꺾어
윤정환 감독 데뷔 두 경기째 연승
후반 ‘김신욱-양동현 투톱’ 모험 성공
90분 경기지만 승패는 순간적인 판단에 의해 갈라진다. 그래서 사령탑이 중요하다. ‘꾀돌이’ 윤정환 울산 감독이 K리그 데뷔 이래 두 경기째 승리를 따냈다. 배경엔 모험적인 선택이 있다.

윤정환 감독의 울산이 15일 포항 스틸러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폭발적인 화력으로 4-2 승리를 따냈다. 지난 8일 안방 개막전인 FC서울전 승리에 이어 2연승. 상대가 K리그 명가의 강팀들이어서 더 짜릿했다. 2경기를 치른 울산은 리그 선두로 나섰다.

윤 감독의 표정은 경기 내내 상기돼 있었다. 선배 황선홍 포항 감독도 K리그 초보 사령탑과의 싸움을 의식하는 듯했다. 이겨야 한다는 팽팽한 긴장감에 전반엔 정교한 플레이보다는 롱볼이 많이 나왔고, 서로 강력한 압박을 하는 바람에 패스는 자주 끊겼다.

전반 막판 제파로프의 골지역 앞 발리슛으로 앞서간 울산의 윤 감독은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했다”고 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 2분 만에 포항의 역습에 걸려 동점골을 얻어맞으면서 분위기는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윤정환 감독이 승부수를 던진 것은 후반 10분이었다. 김신욱을 투입하면서 원톱 양동현을 빼지 않았다. 헤딩과 공 간수, 슈팅에서 둘의 강점을 살릴 수 있지만 수비 가담과 기동력에서는 손해를 보는 선택이다. 하지만 윤 감독의 용병술은 7분 만에 효과를 발휘했다. 중앙에서 앞으로 드리블하던 마스다가 아크 앞에서 무인지경의 슈팅 기회를 잡았고, 중거리슛은 수비를 맞고 왼쪽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달아나는 데 성공한 울산은 후반 21분 상대 수비의 백패스 실수를 물고 늘어진 양동현의 주워 먹는 골로 간격을 더 벌렸다. 포항 신화용 골키퍼는 어이없는 골 허용에 허탈해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 티아고를 투입해 후반 32분 다시 추격을 시작했지만 울산의 김신욱이 1분 뒤 골을 터뜨려 찬물을 끼얹었다. 윤정환 감독 아래에서 울산 선수들은 달라져 있었다.

남기일 감독의 광주FC는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겨 1승1무로 리그 3위에 올랐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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