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레버쿠젠 16강 2차전 출격
강호 AT마드리드 상대 17호골 사냥
강호 AT마드리드 상대 17호골 사냥
‘후반전의 사나이’ 손흥민이 터뜨릴까?
레버쿠젠의 손흥민이 18일 새벽 4시45분(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 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출격한다. 1차전에서 승리(1-0)한 레버쿠젠은 무승부만 기록해도 13년 만에 8강에 진출한다. 올 시즌 각종 경기 16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발끝에서 승패가 갈릴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18일 이후 기록한 11골을 모두 후반에 쏟아냈다. 정규리그 10골로 카림 벨라라비와 팀내 득점 공동 선두이고, 챔피언스리그 본선 3골로 팀내 1위다.
레버쿠젠의 분위기는 좋다. 최근 각종 5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480분 동안 골문을 봉쇄했다. 하칸 찰하노을루와 요시프 드르미치 등의 감각도 좋다. 레버쿠젠은 2001~2002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이후 8강을 밟아본 적이 없다. 4차례 본선에 올랐으나 16강에서 3번, 조별리그에서 1번 탈락했다. 로거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의 8강 열망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강호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14골을 터뜨려 레버쿠젠(8골)보다 화력이 좋다. 점유율보다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매섭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는 안방 3경기에서 실점 없이 10골을 터뜨리며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레버쿠젠과의 16강 1차전 원정에서 수비의 핵심인 디에고 고딘과 미드필더 티아구가 경고를 받아 2차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약점이다. 최근 프리메라리가 3경기를 연속 무승부로 끝냈다. 지난해 11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제니트전에서 2골을 작렬한 뒤 침묵하는 손흥민의 발끝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영국의 베팅업체 윌리엄힐이 이날 공개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승리 배당(1.62)은 레버쿠젠(5.50)보다 낮아 아틀레티코의 승리 확률이 높은 것으로 돼 있다. 무승부 배당은 3.6배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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