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6)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스완지시티가 리버풀을 깨지 못했다.
스완지시티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에 0-1로 졌다.
직전 경기에서 토트넘에 진 스완지시티는 2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강팀을 홈에서 모두 이기며 강세를 보였으나 리버풀의 벽은 넘지 못했다.
스완지시티는 이번 시즌 캐피털원컵까지 포함해 리버풀과의 대결에서 3전 전패했다.
멈출 줄 모르는 득점 본능을 뽐내는 기성용은 선발로 나와 후반 35분 네이선 다이어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출전할 때마다 90분을 꽉꽉 소화한 기성용이 풀타임 뛰지 않은 것은 지난해 12월30일 리버풀전 이후 처음이다.
기성용은 토트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넣을지 주목받았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전반 15분과 전반 44분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없었고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
대신 그가 어릴 적 우상으로 꼽은 스티븐 제라드가 후반 19분 교체 투입되면서 약 15분간 함께 뛰는 영광을 누리는 데 만족했다.
스완지시티는 전반을 주도하고도 결실을 보지 못했다. 결국 후반 들어 살아난 리버풀의 기세에 밀려 패배를 떠안았다.
스완지시티는 전반 31분 바페팀비 고미스가 찬 낮고 강한 슈팅이 리버풀 수문장시몽 미뇰레의 선방에 막히고 전반 38분에는 길비 시귀르드손이 골대 오른쪽 코너를 겨냥해 찬 슛이 다시 미뇰레에게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리버풀은 후반 들어 필리페 쿠티뉴과 조던 헨더슨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후반 22분 조 앨런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한 차례 땅을 친 리버풀은 후반 23분 헨더슨이 대니얼 스터리지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결승 골을 뽑았다.
리버풀은 쿠티뉴를 앞세워 쐐기골 움직임까지 보이며 스완지시티를 압박했다.
스완지시티는 리버풀의 공세를 막다가 별다른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그대로 패배했다.
리버풀은 후반 추가 시간 스터리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쐐기골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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