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스페인 최다 해트트릭 기록을 갈아치웠다. AP=연합뉴스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숙적’ 크리스티아누호날두가 버틴 레알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통산 400호골 달성과 선두 굳히기를 정조준한다.
바르셀로나는 23일 오전 5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로 레알마드리드를 불러들여 2014-2015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득점 랭킹 선두가 바뀔 수 있는데다 메시가 개인 통산 400호골 돌파도 앞두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팬들의 관심이 많이 쏠리는 엘 클라시코다.
엘 클라시코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을 이르는 말이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승점 65점으로 64점인 레알마드리드와 종이 한 장 차이다.
시즌 전반기만 해도 레알마드리드가 손쉽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처럼 보였다.
레알마드리드는 연승 행진을 벌였고 이달 초까지 4개월간 선두에서 내려올 줄 몰랐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메시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사이에 불화설이 터져나오는 등 흔들리는 모양새였다. ‘원 클럽 맨’인 메시가 곧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그러나 분위기는 금세 역전됐다.
메시에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SN’ 라인이 안정을 찾으면서 바르셀로나는 연전연승으로 1위를 탈환했다.
레알마드리드는 호날두의 득점 레이스가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덩달아 흔들리는 분위기다.
지난해 정규리그 한 경기당 평균 1.78골을 터뜨리던 호날두는 올해 들어 5득점에 그치고 있다.
잠시 숨을 죽이던 메시가 쉴새 없이 골을 생산하는 동안 호날두는 ‘경기장 폭행’으로 퇴장 사태를 맛보더니 최근 ‘마드리드 더비’ 대패(0-4) 직후 펼친 생일파티까지 구설에 오르며 하락세에 빠졌다.
지난 레반테전에서는 팀 후배 가레스 베일이 골을 넣자 기뻐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또 한번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메시는 26라운드 경기에서 라요 바예카노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 호날두를 제치고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다 해트트릭 기록 보유자가 됐다.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쉽지는 않겠으나 메시가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면 개인 통산 400호골을 달성하게 된다. 그는 11시즌째인 현재 397골을 기록중이다.
바르셀로나 한 팀에서만 일군 것이어서 더 빛나는 기록이다.
한 클럽에서 메시보다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는 게르트 뮐러(바이에른 뮌헨·566골), 페르난도 로테오(스포르팅 리스본·543골), 에우제비오(벤피카·474골) 등 3명 뿐이다.
올시즌 정규리그 득점 랭킹은 메시가 32골로 1위이며 호날두는가 30골로 한 계단 뒤처져 있다.
메시의 의지대로 경기가 흘러가 대기록이 작성되고 라이벌 바르셀로나가 선두도 굳힌다면 레알마드리드는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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