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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골폭죽 터뜨려라…차두리가 떠난다

등록 2015-03-30 19:21수정 2015-03-30 21:04

축구대표팀, 31일 뉴질랜드 평가전
공격력·짜임새 살아날지 주목
차 “내 은퇴식보다 승리가 중요”
슈틸리케, 색깔을 보여줘!

손흥민(오른쪽)이 30일 오후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차두리의 머리를 만져보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손흥민(오른쪽)이 30일 오후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차두리의 머리를 만져보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맹숭맹숭한 우즈베키스탄전 무승부(1-1)에 실망한 축구팬들의 시선이 31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와의 2차 평가전에 쏠려 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팬들의 1차전 아쉬움을 알고 있는지, “뉴질랜드전에서는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아무런 색깔도 없이 개개인의 능력에만 맡겨두었던 1차전과 달리 2차전에서는 어떤 특징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재훈 K리그 경기감독관은 “미드필더 이재성을 주목해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재성은 우즈베크 평가전에서 대표팀 A매치에 데뷔한 신예다. 하지만 볼키핑, 공격, 수비 등에서 미드필더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했다. 하 감독관은 “기성용과 이재성이 중앙에 서서 공격을 조율할 경우 폭발력을 기대할 수 있다. 둘 모두 공을 빼앗기지 않는데다 공격로를 뚫는 감각이 뛰어나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는 좌우 측면 어느 곳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이재성이 중앙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평가전 최대의 수확을 얻게 된다. 월드컵 예선 등에서 기성용이 빠지는 상황에 대비한 백업 요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원톱을 거의 박아두지 않고 제로톱 형태로 활용하는 상황에서 2선의 선수나 좌우 측면의 날개 공격수들이 어떻게 공격 작업을 하는지를 살펴보는 게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강조해온 스피드와 공 점유율 확대를 위해 좌우 윙백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도 볼거리다. 대표팀 은퇴경기에 나서는 차두리가 전반전을 뛰는 만큼 오른쪽엔 강력한 엔진이 장착돼 있다. 차두리는 “내 은퇴식보다 승리가 중요하다”며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후배 선수들도 은퇴식 빛이 바래지 않기 위해서 승리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유럽파들의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 과거엔 대표로 뽑히면 오랫동안 붙박이였지만 지금은 경쟁이 치열해졌다. 선수들이 우즈베크전 부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질랜드는 국제축구연맹 랭킹 134위로 한국(56위)보다 낮다. 선수 대부분이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해외파는 8명인데 2~3부 리그 소속이 많다. 프랑스 1부 리그의 강호 마르세유에서 뛰는 빌 투일로마가 가장 눈에 띈다. 체력적으로 우수한 팀이기 때문에 얕잡아 볼 수는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우선적으로 선발하는 원칙을 지키면서 선수 자원을 넓히고 있다. 실험과 경쟁을 통해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하재훈 감독관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래 평가전을 보면 대개 첫번째 평가전에서는 실험을, 두번째 평가전에서는 제대로 된 경기를 했다. 뉴질랜드전에서는 결과나 내용 양 측면에서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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