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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본능적으로 골냄새 맡았다

등록 2015-04-05 19:36수정 2015-04-05 21:03

시즌 7호골…아시아 선수 EPL 최다
가가와 신지 6골·박지성 5골 기록 깨
기 부친 “강행군이지만 뛰라면 뛴다”
“뛰라면 뛰어야죠. 그래도 감독한테 인정받는 게 행복하겠죠.”

아버지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은 5일 아들 기성용의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골(7골) 기록을 대견스러워했다. 기 회장은 “대표팀 경기까지 포함해 강행군이지만 팀 사정에 맞춰야 한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팀내 가장 많은 골을 넣으면 감독도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은 4일(현지시각) 안방인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헐시티전에서 전반 18분 선제골로 팀 승리(3-1)를 이끌었다. 리그 8위(13승7무11패·승점 46). 7골은 팀내 정규리그 최다골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가가와 신지가 2012~2013 시즌 기록한 아시아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최다골(6골) 종전 기록을 깬 것이다.

기성용은 미드필더 짝인 존조 셸비의 중거리슛이 상대 골키퍼 앨런 맥그리거의 손을 맞고 나오자 지체없이 달려가 왼발로 차 넣어 골망을 갈랐다. 바페팀비 고미스가 전반 37분, 후반 추가시간 골을 보태 완승을 거뒀다. 기성용은 “셸비의 슈팅 때 골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본능적으로 느꼈다. 골키퍼가 쳐냈을 때 볼에 집중했기에 운 좋게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미리 준비하지 않았더라면 골키퍼 오른쪽의 좁은 공간으로 차 넣기가 쉽지 않은 공이었다. 기성용은 “어떤 포지션에 배치되더라도 역할에 상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재훈 K리그 경기 감독관은 “대표팀과 달리 소속팀에서는 기성용을 받쳐주는 선수가 많다. 아무래도 득점 기회가 많아진다. 대표팀 경기 출전 등으로 피곤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시스템은 과학적으로 선수의 회복을 돕는다. 그래서 리그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기성용에게 팀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인 7.66점을 줬다. 2골을 넣은 고미스가 8.80점, 길비 시귀르드손이 8.16점이었다. 기성용은 이날 단 한 차례의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패스 성공률 92.3%를 기록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대표팀에서나 소속팀에서 기성용은 최고의 선수다. 후방뿐 아니라 전방도 섭렵하며 흠잡을 수 없는 경기를 펴고 있다. 체력·기술·정신적으로 완벽하다”고 칭찬했다. 또 “이런 식으로 활약을 하면 빅 클럽에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몸값을 다시 한번 높였다”고 평가했다.

퀸스파크 레인저스의 윤석영은 웨스트브로미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후반 37분 교체될 때까지 뛰면서 팀의 4-1 승리를 거들었다. 최근 5연패 사슬을 끊은 퀸스파크 레인저스는 승점 25가 되면서 18위로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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