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염기훈이 지난 8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CL) 챔피언스리그 브리즈번과의 경기에서 터뜨린 프리킥 볼의 스피드가 101㎞로 나왔다.
수원 구단은 “스포츠영상 전문분석기업인 비주얼스포츠 분석 결과 골대와 31.7m 떨어진 거리에서 정확하게 적중시킨 염기훈의 프리킥 속도는 시속 101㎞”라고 13일 발표했다. 분석팀은 “후반 19분 찬 프리킥 공이 워낙 빨랐기 때문에 브리즈번의 골키퍼 제이미 영이 0.6초 만에 막으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공이 워낙 구석을 겨냥하고 있어 골키퍼가 감을 잡아도 쫓아가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보통 골키퍼들의 반응 속도는 0.2초인데, 수비벽에 가려질 경우에는 훨씬 늦어진다.
염기훈은 수원의 주장으로 최근 6경기에서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12일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도 낮게 찬 코너킥이 양상민의 헤딩으로 골로 연결되면서 도움주기를 올렸고, 뒤지던 수원은 무승부(1-1)를 일궜다. 고종수 코치로부터 프리킥 훈련을 받으면서 정교함을 높여가고 있다. 올 시즌에 벌써 프리킥으로만 두 골을 기록 중이다.
염기훈은 “프리킥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하루에 45분씩 프리킥 연습을 하고 있다. 꾸준히 노력한 것이 멋진 프리킥 골로 이어진 것 같다. 프리킥 연습을 열심히 해서 18일 FC서울과의 안방 슈퍼매치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은 서정원 감독이 수석코치로 부임한 2012년부터 스포츠영상 전문분석기업인 비주얼스포츠와 계약을 맺고 비주얼스포츠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시도하고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