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쿠웨이트와 한 조가 됐다.
한국은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조 추첨식에서 쿠웨이트·레바논·미얀마·라오스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최종 3차 예선 진출(12개국)을 위해 6월부터 내년 3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A~H조 1위 8팀과 2위 중 상위 4팀 등 12개 팀이 최종 예선에 나간다. 6팀씩 구성된 최종 예선 A, B 두개 조에서는 1·2위가 월드컵에 직행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추첨 뒤 “비교적 괜찮은 조다. 하지만 절대로 만만한 팀은 없다. 모든 팀을 존중하고 진지하게 임해야 할 것이다. 쿠웨이트와는 아시안컵에서 대결해 힘겹게 이겼다. 레바논도 체력적으로 강팀이다. 평가전 등을 통해 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1월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쿠웨이트에 1-0으로 이겼지만 내용 면에서는 여러 차례 위기를 허용했다. 역대 맞전적에서는 한국이 10승4무8패로 앞서고, 2000년 이후에는 5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7위로 한국(57위)에 뒤진다. 레바논도 얕잡아 볼 수만은 없다. 한국은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레바논 원정에서 1-2로 진 적이 있다. 피파 랭킹은 144위.
김대길 해설위원은 “전통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부담스러운 북한, 최근 급성장한 타이를 피한 나쁘지 않은 조 편성이다. 레바논 원정만 주의하면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상대보다는 우리에게 집중하면서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팀으로 발전하는 준비를 차곡차곡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은 6월16일 미얀마 원정을 시작으로 장정에 들어간다.
김창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