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3년만에 출격…부상 여파 힘 못써
돌아온 이청용은 날카롭지 못했다.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지난 1월 아시안컵 도중 입은 부상으로 긴 재활에 들어갔던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26일(한국시각) 안방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헐 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투입됐지만 팀의 0-2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청용의 프리미어리그 복귀는 2012년 5월 전 소속팀 볼턴이 2부 리그로 강등된 뒤 3년 만이다. 이청용은 지난 2월 볼턴에서 1부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했다. 그동안 오른쪽 정강이뼈 실금 부상 치료와 재활에 전력을 기울였고, 이날 앨런 파듀 감독은 이청용을 후반 필드로 내보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청용의 몸은 완벽해 보이지 않았다. 방향 전환이나 순간 스피드, 패스의 강약에서 정상에 못 미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한두 번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가 나왔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엔 미드필더 한가운데서 바로 옆의 동료한테 패스를 하다가 끊기는 바람에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공격에 가담했던 동료들이 빠져나올 수도 없는 상태에서 나온 뼈아픈 패스 실책이었다. 체력이나 집중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양팀 출전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 5.3을 이청용에게 주었다. 실수가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된 점을 지적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1위(11승9무14패·승점 42)가 됐고, 헐 시티는 귀중한 승점을 추가해 16위(7승10무16패·승점 31)가 되면서 강등권에서 일단 벗어났다.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후반에 투입돼 3-2 역전승을 지켜봤다. 스완지 시티는 8위(14승8무12패)로 승점 50점 고지에 올랐다. 윤석영이 교체 투입된 퀸스파크 레인저스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고, 팀은 19위로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손흥민은 쾰른과의 분데스리가 경기에 출전해 후반 초반 교체됐고, 팀은 1-1로 비겨 연승 행진을 7에서 마감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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