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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망 조용했지만 팬심은 흔들었네

등록 2015-05-01 20:56수정 2015-05-01 22:16

‘JS컵 U-18’ 벨기에와 0-0 무승부
이승우 골 잡으면 9천 관중 환호
안익수 감독 “미흡했지만 발전적”
내일 프랑스와 3차전서 우승결정
이승우(오른쪽)가 1일 열린 18살 이하 청소년축구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수비진을 뚫고 공을 몰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이승우(오른쪽)가 1일 열린 18살 이하 청소년축구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수비진을 뚫고 공을 몰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팬들은 즐거웠다. 안익수 감독도 경기 뒤 “발전적”이라고 했다. 바르셀로나 특급 이승우(17) 얘기다.

안익수 감독의 18살 이하 축구대표팀이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JS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 2차전에서 벨기에와 0-0으로 비겼다. 1승1무. 한국은 3일 프랑스와의 3차전에서 우승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도 축구팬들의 관심은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이승우에게 쏠렸다. 청소년축구대회치고는 9천여명의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이승우는 공을 잡으면 속도를 내는 광폭 질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슈팅을 아끼는 때도 있었지만 벽에 때리는 것보다는 완벽한 기회를 만들려는 의도가 보였다. 안익수 감독은 “이승우가 전반전에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후반에 변화를 통해 해결하려고 했다. 첫 경기보다는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안익수 감독은 이날 이승우를 최전방에 배치했고, 좌우 날개에는 김대원과 김정환, 중앙 미드필더 자리엔 한찬희와 오인표, 박한빈을 세우는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잘게 들어가는 패스와 좌우 그라운드를 폭넓게 활용한 한국팀은 전반 7분 수비수 최익진의 침투패스를 골지역 왼쪽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김대원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발등에 걸리지 않아 무위로 끝냈다.

하지만 수비 조직력과 점유율 축구로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이승우는 전반 14분 벌칙구역 배후 침투, 전반 32분 아크 앞에서부터 오른쪽 골지역 앞까지 15m 회전 드리블, 후반 4분 임민혁의 후방 패스를 잡기 위한 고속 질주 등으로 벨기에 수비를 흔들었다. 벨기에 수비수들은 이승우가 공을 잡으면 바짝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후반 6~10분 사이에는 이승우를 활용한 한국팀의 공격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승우(오른쪽)가 1일 열린 수원 JS컵 18살 이하 청소년축구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수비진을 뚫고 공을 몰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이승우(오른쪽)가 1일 열린 수원 JS컵 18살 이하 청소년축구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수비진을 뚫고 공을 몰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1차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이동준의 역할도 컸다. 후반전 시작부터 투입된 이동준은 후반 2분 벌칙구역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승우에게 양보했고, 이후에도 골문 앞에서 1~2명의 수비수를 예사로 제치는 개인기로 공간을 파고들었다. 미드필더 한찬희의 슈팅까지 한국의 기세가 시종 이어졌다. 그러나 얼굴 하나 정도는 더 큰 벨기에 수비수들의 협력 플레이가 좋았고, 골키퍼의 선방으로 문을 열지는 못했다.

이승우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후반 22분께 강지훈과 교체됐다. 1차전 때와 달리 얌전하게 벤치로 들어간 이승우는 수건으로 얼굴을 덮었는데, 67분간의 자신의 플레이를 복기했을 것 같다. 이승우와 함께 바르셀로나 청소년팀에서 함께 뛰는 백승호는 후반 44분 투입됐으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안익수 감독은 “성장기에 있는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싸웠다. 창조성을 가지고 가야 하는 상황인데 미흡한 면이 있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프랑스를 2-1로 잡고 1승1패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1무1패.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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