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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이승우 논란에 ‘애정어린 조언’

등록 2015-05-06 21:06

이승우
이승우
“유망주에겐 사랑도 중요하지만 강한 규율 필요”
“주관 강해 때로는 충돌 일으켜”
한국을 방문중인 거스 히딩크(69)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승우(17)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창조적인 유망주에게는 어른의 사랑도 중요하지만 강한 규율이 필요하다. 유망주들도 실수를 저지르게 마련이며 그 실수를 통해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고 말했다. 명문 바르셀로나의 19살 이하 팀인 후베닐A에 소속된 이승우는 최근 열린 2015 수원 JS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18살 이하)에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우루과이, 벨기에, 프랑스와의 세 차례 경기에 모두 출전했는데, 우루과이 경기에서 후반에 교체되자 불쾌한 감정을 폭발시켰고, 벨기에전에서는 마음먹은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광고판을 걷어차기도 했다. 팬들의 반응은 “천재성 있는 선수의 독특한 자기표현”에서부터 “좀더 조심해야 한다”는 시각까지 다양했다.

유럽의 축구문화를 잘 아는 전문가들은 “지극히 잘못된 행동”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 오랜 기간 뛰었던 전 대표팀 관계자는 “유럽에서 감독의 교체 지시가 못마땅해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시할 수 있는 선수는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정도다. 좀더 범위를 넓혀도 세계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톱5나 톱10 정도의 선수들뿐이다. 오히려 유럽 축구의 문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매너’를 강조한다. 텔레비전에 일부 나온 장면만으로 유럽 축구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히딩크 감독은 과거 17살의 아르연 로번을 에인트호번에서 가르친 적이 있다. 당시 로번한테 매우 엄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딩크 감독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어린 로번을 엄격하게 대한 것은 그게 로번이어서가 아니다. 젊은 유망주라면 누구나 그런 가이드라인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경험을 갖춘 축구인들이 길을 제시해줘야 한다. 그래야 로번처럼 옳은 선택을 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창조성과 개성을 살려주어야 하는 점도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유망주들이 어른의 말을 따르기만 한다면 그건 재능이 없기 때문이다. 재능이 있는 유망주들은 자신의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때로는 충돌을 일으키게 된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도자들이 개성 강한 유망주에게 과민반응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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