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축구리그 레퀴야에서 뛰는 남태희가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알 나스르와 경기에서 상대 선수인 파비안 에스토야노프에게 폭행당했다. 사진 위쪽은 에스토야노프가 남태희를 따라가는 모습이고, 아래쪽은 폭행당한 남태희가 얼굴을 감싸쥐는 모습이다. 2015.5.7 유튜브 영상 캡처. 연합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A조 경기서
뒤에서 잡고 때려 “귀 부분 부어”
상대팀 “해당 선수 임금 50% 삭감”
뒤에서 잡고 때려 “귀 부분 부어”
상대팀 “해당 선수 임금 50% 삭감”
국가대표 미드필더 남태희(레크위야)가 경기 뒤 상대 선수에게 폭행을 당해 파장이 예상된다.
레크위야의 남태희는 7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나스르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A조 원정경기(3-1) 승리 뒤 상대팀의 파비안 에스토야노프에게 폭행을 당했다. 남태희가 결승골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레크위야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반면 알나스르가 탈락하자 분풀이를 한 것이다.
우루과이 출신의 에스토야노프는 경기 뒤 라커룸으로 빠져나가는 도중 남태희를 뒤에서 잡고 때렸고, 중계 화면에 잡혀 유튜브에 공개돼 있다. 레크위야 감독 등이 황급히 떼어냈지만 갑작스러운 공격에 남태희는 당황했다. 남태희의 에이전시는 “귀 부분이 조금 부어올랐을 뿐 특별히 다친 데는 없다”고 발표했다.
알나스르팀은 이날 “에스토야노프의 행동은 용서받을 수 없다. 그의 임금을 50% 삭감하기로 했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선수 폭행은 단순한 일이 아니어서 파장이 커질 수 있다. 앞서 2월 타이(태국) 킹스컵 대회에서는 22살 이하 대표팀의 심상민(FC서울)이 우즈베키스탄 선수한테 경기 도중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을 당해 세계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준 적이 있다. 해당 폭행 선수는 1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에스토야노프는 알나스르와 6개월 계약을 맺은 선수로 경기 중 남태희와 마찰을 빚었고, 퇴장하는 순간 분을 참지 못해 과격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창금 기자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5RR12tdOR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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