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눈앞…바르사 “3승만 더”

FC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왼쪽)가 13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원정 2차전에서 두번째골을 성공시킨 뒤, 루이스 수아레스(가운데), 리오넬 메시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뮌헨/AFP 연합뉴스

뮌헨 따돌리고 챔스리그 결승 진출
2차전 패했지만 합계 5-3으로 앞서
국왕컵 이미 결승행…리그 1위 유력

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며 올 시즌 ‘트레블’(국내리그 우승, 국내 컵대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14-2015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맞아 2-3으로 졌지만, 1차전에서 3-0 승리로 합계 5-3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14일 국내리그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대결에서 정해진다.

바이에른 뮌헨이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붙였다. 전반 7분에 뮌헨의 수비수 메흐디 베나티아가 헤딩슛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갈라 기선을 제압했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MSN) 트리오의 활약으로 전반 15분에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바르셀로나의 공격 패턴은 간결했다. 메시가 전진패스를 하고, 수아레스가 몰고 가다 방향을 바꿔 패스하면 네이마르가 마무리했다. 이런 패턴은 전반 29분에도 반복됐다. 골키퍼의 킥을 메시가 헤딩으로 전방에 연결했고, 수아레스가 공을 몰고 침투하다가 방향을 틀어 패스한 공을 네이마르가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MSN 트리오’가 두 골을 합작했다.

바르셀로나가 올해 트레블을 달성하기 위해 남은 승수는 3승이다. 이미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 진출을 확정했고, 오는 31일 애슬레틱 빌바오와 우승을 다툰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그에선 승점 90점으로 2위 레알 마드리드(86점)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그 경기는 단 2경기가 남아 1승만 더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을 맡고 있는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인 2008~2009시즌에 스페인 구단 중에 유일하게 단 한번 트레블을 달성한 적이 있다.

유벤투스도 역시 트레블에 도전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이미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확정했고, 국내 컵대회인 코파 이탈리아 대회의 결승에 올라 6월8일 결승전을 치른다.

윤형중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