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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감독 이번에는 부모·에이전트에 일침

등록 2015-05-18 12:55

조제 모리뉴 첼시 감독이 유망주의 부모와 에이전트의 ‘과욕’에 일침을 가했다.

모리뉴 감독은 18일(현지시각) 웨스트 브롬위치 원정 경기에 앞서 한 외신 기자회견에서 “현대 축구의 가장 큰 문제는 유망주의 부모와 에이전트다. 그들은 어린 선수가 완성 단계에 거의 도달했거나 그 과정에 있는데도 ‘됐다’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생각을 심어주면 선수들도 그런 줄 알고, 부모와 에이전트들은 진짜 프로선수로 출발하기도 전에 돈을 생각한다. 그러면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지고 선수들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모리뉴 감독은 웨스트 브롬위치전에 출전시킬 19살 루벤 로프터스-칙의 예를 들며, “이 선수가 부모나 에이전트의 강요에 의해 임대된다면 그것은 선수가 바라지도 않는 바이고 선수한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루벤에게 필요한 것은 소속팀에서의 안정”이라고 했다. 모리뉴 감독은 “루벤은 이달초 리버풀과의 풀타임으로 뛰었고, 웨스트 브롬위치 경기에도 나간다. 다음 시즌에는 팀의 일원으로 우리와 함께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첼시는 그동안 유망주를 발굴하기보다는 완성된 선수를 영입하는 팀이었다. 첼시 유소년 학교를 거쳐 큰 선수로 성장한 사례는 존 테리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자체 학교를 통해 선수를 발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한 모리뉴 감독은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경기에서 18살의 이지 브라운, 20살의 나탄 에이크도 출전시킬 예정이다. 모리뉴 감독은 “부모들이나 에이전트한테서 받은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밝히면 책을 써야 할 정도다. 자라나는 선수들이 팀에서 제대로 활약하려면 시간과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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