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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트레블 ‘최강 이상의 클럽’

등록 2015-06-07 14:17수정 2015-06-07 19:02

‘UEFA 챔스’ 유벤투스 꺾고 다섯번째 유럽 챔피언 등극
사상 첫 두번째 트레블 기록도…내년 ‘챔스 2연패’ 도전
메시, 집중마크에도 3골 모두 관여…세계 최고 재확인
사상 최초로 두 번째 3관왕(트레블)을 이룬 팀. 세계 최강의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공격진을 보유한 팀. 이 팀의 다음 목표가 사상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2연패라면 지나칠까. 지금 기세라면 내년에도 바르셀로나가 득세할 가능성은 커 보인다.

바르셀로나가 7일(한국시각) 새벽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스타디온에서 열린 2014~2015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유벤투스를 꺾고(3-1) 우승하면서 최강 클럽의 힘을 보여주었다. 공격 진용뿐 아니라 수비 짜임새에서도 바르셀로나는 유벤투스보다 한 수 위였다. 개인 역량에서 확실하게 우위였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메시와 네이마르, 수아레스는 특별한 선수들이다. 우리는 그들을 봉쇄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 메시의 힘

바르셀로나 공격진은 메시와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 ‘엠에스엔(MSN) 라인’이라 불린다. 이날까지 올 시즌 각 경기에서 세 선수가 합작한 골은 122골이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31골 중 27골을 셋이 해결했다. 이날 바르셀로나의 선제골은 전반 4분 이반 라키티치의 몫이었고, 후반 추가골은 각각 수아레스와 네이마르가 터뜨렸다. 그러나 메시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후반 10분 유벤투스 알바로 모라타의 동점골로 승부가 원점이 되자, 메시가 움직였다. 메시는 후반 23분 벌칙구역 왼쪽으로 파고들며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했고, 그 공이 골키퍼 부폰에게 막혀 흐르자 수아레스가 안전하게 차 넣었다. 메시의 슈팅이 균형을 깬 출발점이 됐다. 추가시간 네이마르의 쐐기골도 메시의 패스에서 시작됐다. 시즌 총 58골을 터뜨린 메시의 존재감은 “나는 팀과 팬, 그리고 나를 위해 모든 경기를 똑같이 뛴다”는 그의 철학에서 나온다.

■ 노장 사비와 이니에스타

17년간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중앙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35)는 이날 챔피언스리그 최다 출장(151회) 기록을 남기고 이별했다. 다음 시즌부터 카타르 알사드로 이적하는 사비는 후반 32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1)를 대신해 투입됐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의 배려다. 1991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사비는 1998년 1군에 데뷔해 767경기(84골)에 나서며 세 차례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경험했다. 이니에스타는 선제골을 돕고, 결승전 최우수선수로 뽑히면서 유벤투스의 안드레아 피를로와 벌인 ‘중원의 조율사’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 10년간 유럽을 지배한 팀

바르셀로나는 정규리그, 컵대회(코파델레이), 챔피언스리그까지 트레블을 달성했다.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유럽 클럽 가운데 두 차례 트레블을 이룬 팀은 처음이다. 최근 10년간 네 차례(2006, 2009, 2011, 2015)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라 이 기간 유럽을 지배한 클럽이 됐다. 1992년 요한 크라위프 감독 시절 우승까지 합치면 통산 다섯 번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다. 우승 상금(1050만유로)과 준결승까지 누적 상금, 티브이 중계권료 등을 합쳐 총 5800만유로(730억원)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유벤투스는 정규리그, 컵대회(코파 이탈리아)에 이어 트레블에 도전했지만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준우승(여섯 차례) 기록만 남기게 됐다. 유벤투스의 폴 포그바가 부지런히 뛰었지만, 최전방의 테베스까지 공이 잘 전달되지 않았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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