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라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사임을 밝힌 가운데 차기 회장 선거는 오는 12월16일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비비시>(BBC)는 10일(현지시각) “피파 회장으로서 블라터의 17년 동안의 임기는 12월16일 끝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방송은 “12월16일은 임시총회가 열릴 것으로 예측되는 날짜다. 209개 회원국이 새 회장 선출을 위해 스위스 취리히에 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파는 블라터가 사임 결정을 발표한 지난 2일 “총회는 내년 5월 열릴 예정이지만 임시총회가 올해 12월에서 내년 3월 사이 소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비시는 “선거 날짜는 최종적으로 다음달에 결정되겠지만, 12월 중순에 임시총회를 여는 것이 블라터로서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앞으로 몇주 혹은 몇개월 내에 미국 법무부의 기소 위협이 있는 상황에서 블라터가 2016년까지 자신의 임기를 이어가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게 되면 블라터는 사임 결정 발표시 약속했던 피파 개혁 기간을 6개월 가지게 된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1975년 피파 기술위원회 내 소위원회 기술이사로 피파에 발을 들여놓은 블라터는 1981년 사무총장에 올랐다. 1998년 회장 선거에 출마해 세계 축구계의 수장이 됐고, 2002년 재선에 성공한 뒤 임기를 1년 연장하고, 2007년과 2011년 3, 4선에 성공했다. 지난달 총회에서도 5선에 성공했으나, 미국과 스위스가 ‘부패 혐의’ 등으로 자신을 겨냥하면서 지난 2일 사임을 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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