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월드컵 2차전 준비 총력
윤덕여 감독의 여자축구대표팀이 11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의 훈련지인 파르크 생로랑 축구장에서 14일 열리는 2015 여자월드컵 E조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 준비에 들어갔다. 현지의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의 표정이 어둡지 않다. 분위기는 좋다”고 말했다. 첫 경기(브라질)를 진 한국은 사상 첫 16강 진출을 위해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코스타리카는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고 E조 팀 가운데는 피파 순위가 가장 낮은 37위지만 전날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일궈냈다. 측면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전방 침투와 앞 선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 강점이다. 전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측면 공격수 전가을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는 스피드가 좋은 공격수가 많다. 압박만 잘 벗어나면 뒷공간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가을은 브라질전에서 지소연으로부터 받은 두 차례의 결정적 패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특히 후반 35분 벌칙구역 왼쪽에서 지소연의 패스를 받아 찬 공이 골대 위로 넘어간 것을 아까워했다. 그는 “소연이랑 눈이 마주쳤고 패스를 줄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골키퍼가 나와 있는 것도 확인했기에 공을 찍어서 차려고 했는데 붕 뜨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모든 계산이 다 끝난 상황이었는데 골로 연결하지 못해 동료와 팬들께 미안했다. 차라리 강하게 찰 걸 그랬다”며 한숨을 쉬었다. 전가을은 “그래도 브라질전에서 내게 골 기회가 많이 온 점은 긍정적이다. 코스타리카전에서는 실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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