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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첫승 날린 ‘통한의 1분’

등록 2015-06-14 14:29수정 2015-06-14 18:34

여자축구, 월드컵 2차전 2-2 비겨
코스타리카에 선제골 내줬지만
지소연·전가을 연속골로 대반전
막판까지 압도적 경기 펼치고도
후반44분 역공에 수비 또 무너져
3차전 이겨야 16강행 ‘실낱희망’
마지막 1분만 버텼다면….

윤덕여 감독의 여자축구대표팀이 14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2015 여자월드컵 E조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 무승부(2-2)로 벼랑 끝에 몰렸다. 첫승 제물로 생각했지만 막판 1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허용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1무1패 최하위 한국은 18일 스페인과의 3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기회를 엿볼 수 있다. 비기거나 지면 탈락한다.

윤덕여 감독의 약속처럼 한국은 시작부터 코스타리카를 몰아붙였다. 선수들은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전반 17분 코스타리카의 멜리사 에레라가 골대와 최후방 수비수 사이에 떨어진 공을 김정미 골키퍼 머리 위로 살짝 넘겨 실점하게 됐지만, 21분과 25분 연속골로 금세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유영아가 상대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공을 치고 들어가는 순간 코스타리카 선수가 발을 대 넘어졌고 주심은 휘슬을 불었다. 키커로 나선 지소연은 상대 문지기가 움직이는 반대쪽 구석을 향해 정확하게 공을 차 1-1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강유미가 띄운 공을, 골문을 향해 달려가던 전가을이 잘라내듯이 머리로 돌려 그림 같은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후반에도 정설빈, 이금민 등 젊고 빠른 선수들을 투입해 강공 기조를 이어 나갔다. 공점유율(53%-47%)이나 슈팅수(16-11), 유효 슈팅수(8-2)에서 한국이 코스타리카를 압도했다. 특히 이금민이 벌칙구역 왼쪽에서 상대를 제치고 올려준 공을 골지역 정면에 있던 정설빈이 머리로 맞히지 못하고 옆으로 흘려버린 것이 아쉬웠다. 결국 후반 44분 순간적으로 이뤄지는 상대의 역공에 승점 3을 지키지 못했다. 첫번째 실점과 똑같은 양상으로 중앙선 부근에서 길게 띄운 공을 카를라 비얄로보스가 차 넣었다. 최후방 수비와 골키퍼 사이의 공간을 넓게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한국(승점 1)이 16강에 가기 위해서는 18일 스페인(승점 1)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이긴 뒤 상황을 봐야 한다. 만약 조 1위 브라질(승점 6)이 코스타리카(승점 2)를 꺾어준다면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직행한다. 설령 코스타리카가 브라질을 이기더라도 한국은 조 3위로 6개 조 3위 네 팀에 주어지는 16강 와일드카드를 노려볼 수 있다.

그러나 스페인전에서 비기거나 지면 탈락이다. 한국과 스페인이 똑같이 승점 2가 되지만 골득실에서 한국(-2)이 스페인(-1)에 밀려 조 2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운이 좋아 조 3위가 된다 하더라도, 이미 A·B·C·F 네 조의 3위가 승점 3 고지에 올라 있어 밀린다. 윤덕여 감독은 경기 뒤 “우리가 원한 3점이 아닌 1점을 따 응원해준 많은 팬들에게 죄송하다. 스페인전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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