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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상공세 막아낸 ‘맏언니 골키퍼’ 김정미

등록 2015-06-18 19:05수정 2015-06-18 22:14

첫 월드컵때 11골 내준 아픔 씻어내
골키퍼 김정미(오른쪽). 사진 연합뉴스
골키퍼 김정미(오른쪽). 사진 연합뉴스
여자축구대표팀의 맏언니 김정미(31·현대제철·사진)는 두 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페인 선수들이 찬 슈팅 중 한국 골문을 향한 유효 슈팅은 총 18개로 한국팀 6개의 3배에 이르렀다. 특히 전반에 스페인의 일방적인 공세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김정미는 순발력 넘치는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0-1로 뒤진 전반 32분에 한국은 스페인의 나탈리아 파블로스에게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완벽한 득점 기회를 내줬다. 실점했으면 점수가 2점 차로 벌어져 따라잡기가 버거웠다. 김정미는 날렵하게 몸을 날려 강력한 슈팅을 막아냈다.

1-1로 따라잡은 후반에도 그는 결정적인 선방을 했다. 후반 19분에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마르타 코레데라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김정미는 이것도 막아냈다. 그는 12년 전 미국 월드컵의 한을 풀었다. 대표팀에서 박은선과 함께 유일하게 2003년 월드컵을 경험한 그는 당시 세 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내주며 전패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김정미는 경기를 마친 뒤 “12년 전에는 정말 바보 같았다. 이번엔 동생들이 처음 본선에 나왔는데도 16강에 올라갔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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