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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이정협’ 꿈 영그는 2부리거

등록 2015-06-23 18:57수정 2015-06-23 18:57

슈틸리케 감독, 선수발탁 폭 넓혀
‘득점 선두’ 주민규 승선 가능성도
주민규 선수.
주민규 선수.
2013년 출범한 K리그 2부(챌린지)에 희망이 보인다. 선수 최고의 영예인 태극마크가 2부 선수들에게도 열렸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1월 아시안컵 때 이정협(상무)을, 이달 월드컵 아시아 예선 미얀마전에서는 이용재(V-파렌 나가사키)를 발탁했다. 모두 2부 선수들이다. 당연히 K리그 챌린지 선수들의 대표팀 승선 꿈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K리그 득점 1위(14골)인 이랜드의 주민규(25)가 떠오른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슈틸리케 감독이 실험해볼 수 있는 선수”라고 강력하게 추천한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어느 나라나 대표선수는 주로 1부에서 뽑는다”고 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이 전술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2부 선수를 추가로 뽑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주민규는 프로축구 전북의 골잡이 이동국과 거의 비슷한 스타일이다. 기동성은 떨어지지만 슈팅력, 파워, 헤딩슛, 결정력에서는 수준급이다. 특히 결정력이 놀랍다. K리그 챌린지 15경기에서 46개의 슈팅 가운데 29개를 골대 안으로 넣었다. 역대 50% 이상의 유효슈팅률도 드문 일인데, 주민규는 63%를 기록하고 있다. 이랜드 팀은 리그 2위다. 하재훈 프로축구연맹 경기 감독관은 “주민규를 보면 창조성과 센스가 느껴진다. 골키퍼가 나오면 만세골이라도 노리고 공을 차거나, 아니면 모두가 슈팅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박자를 죽이기도 한다. 매력이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K리그 2부에는 이정협, 주민규 외에도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다. 도움 1위(8개)에 올라 있는 김재성(이랜드)이나 득점 3위(9골)의 조석재(충주 험멜), 전 국가대표인 신형민(경찰청)과 골키퍼 김영광(이랜드) 등이 꼽힌다. 8월1~9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은 시험무대가 될 수 있다. 이 대회는 유럽파 없이 한국, 중국, 일본 리그에서 뛰는 선수만 소집할 수 있다. 국내 선수들한테 대표팀 문이 더 열리는 셈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서 올림픽팀의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줄 것처럼 얘기했다. 하지만 1부에서 열심히 뛴 염기훈을 발탁했듯이 K리그 2부 선수한테 눈을 돌릴 수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의 과감한 선수 발탁과 K리그의 열기, 기업형 구단인 2부리그 이랜드의 돌풍이 맞물리면서 전체적으로 2부 선수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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