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 일본이 여자축구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일본 여자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5 여자월드컵 16강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아리요시 사오리와 사카구치 미즈호의 연속골로 네덜란드를 2-1로 제압했다. C조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한 일본은 이번 대회 유일하게 4전 전승을 기록하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였다. 일본은 28일 호주와 대결한다. 대진운이 비교적 무난해 결승에 갈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점유율(48% 대 52%)에서 네덜란드에 뒤졌지만, 슈팅수(18-12)와 유효 슈팅수(3-2)에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0분 아리요시의 오른발 강슛에서 첫 골이 나왔다. 동료인 오기미 유키가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헤딩으로 연결한 것이 골 가로대를 맞고 흐르자 쇄도하며 그대로 슈팅을 했다. 일본은 후반 33분에도 벌칙구역 측면에서 완벽한 협력플레이로 사카구치의 왼발 결승골을 합작했다. 추가시간 때 골키퍼의 실수로 한골을 내줬지만 승부는 사실상 가려진 뒤였다. 사사키 노리오 일본팀 감독은 “8강에서 맞서게 될 호주는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잠재력이 큰 팀이다. 하지만 감독 부임 뒤 두차례의 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호주는 피파랭킹 10위다. 8강전 일본-호주전 승자는 잉글랜드-캐나다전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독일-프랑스전 승자와 중국-미국전 승자도 4강전을 벌이게 된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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