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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두리 형, 아는체 좀…” 차두리 “경기 끝나면 안아줄게”

등록 2015-06-25 14:06수정 2015-06-26 08:49

차두리(33)와 정대세(29)
차두리(33)와 정대세(29)
FC서울-수원, 27일 ‘슈퍼매치’
차두리-정대세 기자회견 입담
“두리 형이 경기장에서 웃었으면 좋겠어요.”(정대세)

“경기장에선 어쩔 수 없다. 끝나면 안아줄게.”(차두리)

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27일 오후 5시·서울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 K리그 명가인 두 팀의 핵심 선수로 그라운드 밖에서 돈독한 우애를 자랑하는 둘이 나왔다. 그러나 경기장 안에서는 달랐던 모양이다. 이날 정대세는 “두리 형은 정이 깊고 인격적으로도 훌륭해 마음으로 존경하는 선배다. 그런데 경기장에만 들어오면 아는 척을 해도 도대체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애교섞인 불평을 했다. 정대세는 “잘 알기 때문에 웃으면서 다가가도 인상만 쓴다”고 토로했다. 이에 차두리는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오래 했는데, 당시 선수들이 아무리 친해도 경기장에만 들어가면 싸늘하게 바뀌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나도 그런 진지한 모습이 몸에 밴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달라진다. 경기가 끝나면 대세를 안아주겠다”고 했다. 차두리는 “대세는 (재일동포 출신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지금까지 성장해온 대단한 선수다. 그라운드 안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대세한테 많이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퍼매치는 K리그 서울과 수원의 라이벌전을 일컫는다. 최근 국제축구연맹에서도 한국 프로축구의 대표적인 라이벌전으로 슈퍼매치를 소개한 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이 높고, 양 구단의 자존심 대결도 치열하다. 정대세는 “일본이나 유럽에도 더비 경기가 있지만 슈퍼매치의 분위기는 더 특별한 것 같다. 두리형이 나한테는 선생님이나 형님 같은 존재이지만, 슈퍼매치 경기에서는 꼭 이기고 싶다. 몸을 날려서 태클도 하고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차두리는 “4월 슈퍼매치에서 1-5로 진 만큼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 그러나 이기기 위해서는 냉정하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팀 감독도 출사표를 밝혔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슈퍼매치는 내 축구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지난번에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되돌려주고 싶다. 수원이나 우리나 전력이 안정돼 있는 만큼 좋은 경기를 펼 수 있을 것이다. 팬들이 많이 와서 봐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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