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에 성공한 제프 블라터가 30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과 스위스 검찰이 국제축구연맹(FIFA)의부패 혐의 수사를 본격화하자 지난달 2일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던 제프 블라터 회장(79)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고 스위스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터 회장은 이날 독일 잡지 ‘분테’에 기고한 글을 통해 “나를 부패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먼저 그런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나 스스로 부패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이것을 증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스위스 일간 르 마땅이 전했다.
그는 또 “지금 여러분이 사용하는 단어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냐”고 반문하면서“나는 기꺼이 건설적 비판을 받아들이고 수정할 수 있지만, FIFA가 부패했기 때문에 블라터도 부패했다고 하면 나는 단연코 아니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누구든 증거도 없이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블라터 회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 FIFA 특별총회에서 새로운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유럽의회는 FIFA 스캔들과 관련, 블라터 회장의 즉각 사임을 촉구하면서 FIFA가 시급하게 개혁을 하려면 신뢰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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