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로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전 골잡이 로빈 판페르시(31·네덜란드)를 내보내는 등 새로운 판짜기에 나섰다.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 스포츠>는 9일(한국시각) 판페르시가 터키 명문클럽 페네르바흐체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이 채널은 “페네르바흐체가 판페르시와 4년 계약에 합의했다. 페네르바흐체는 이번 주말이 지나기 전 공식 발표를 원하고 있지만 세부 계약내용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페네르바흐체의 고위 관계자가 최근 영국을 방문해 맨유 구단과 판페르시의 이적을 논의했다. 판페르시의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맨유는 아직 이번 이적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2년 아스널을 떠나 주급 24만파운드(4억2000만원)에 맨유 유니폼을 입은 판페르시는 이적 첫 시즌 정규리그에서 26골을 몰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2013~2014 시즌에 12골을 넣었으나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10골에 그쳤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앞서 8일 “루이스 판할 감독은 이미 이번 여름에 누구를 방출시킬지 명확히 정했다”며 정리 대상 선수로 수비수인 하파에우와 조니 에번스, 골잡이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와 판페르시, 미드필더 아드난 야누자이 등을 꼽았다. 아르헨티나 출신 앙헬 디마리아도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에 휘말려 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유로 이적한 디마리아는 정규리그 27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는 데 그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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