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결승전…슈틸리케도 관전
한국 남자축구가 이탈리아를 상대로 24년 만에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에 도전한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직접 관전하기 때문에 ‘눈도장’을 받으려는 선수들의 투혼이 예상된다.
김재소 감독의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13일 저녁 7시 전남 나주 공설운동장에서 이탈리아와 결승전을 벌인다.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이 결승전에 오른 것은 1997년 이탈리아 시칠리아 대회 이후 18년 만이다. 금메달을 목에 걸면 1991년 영국 셰필드 대회 이후 2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은 1993년 미국 버펄로, 1995년 일본 후쿠오카, 1997년 이탈리아 시칠리아 대회에서는 준우승에 그쳤다. 1997년 이탈리아와의 경기 연장 후반 2분 골든골로 0-1로 분패했던 아픔을 되갚을 기회다.
A대표팀 세계랭킹에서는 이탈리아(17위)가 한국(52위)을 앞선다. 하지만 대회 조별리그 경기에서 한국은 정원진(21·영남대)의 결승골을 앞세워 이탈리아를 1-0으로 이겼다. 정원진은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대회 5경기에서 5골을 몰아넣었다.
이탈리아는 준결승에서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공격수 톰마소 비아시와 조별리그에서 두 골을 넣은 레오나르도 모로시니 등이 주축 선수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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