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선수(오른쪽).
사우디 팀과 이적협상 보도 나와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염기훈(32·수원 삼성)의 이적설이 아랍지역 매체를 통해 나왔다. 이에 대해 수원 삼성은 “아직까지 구단이나 염기훈에게 구체적으로 제안이 온 것은 없다”고 부인했다.
축구 전문사이트 ‘골닷컴 아라비아’는 21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샤밥이 염기훈 영입을 위해 협상에 들어갔다. 요르단 출신 수비수인 타리끄 카탑을 대체할 ‘아시안 쿼터’로 염기훈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알샤밥은 그동안 아시안 쿼터로 보유해온 카탑을 임대로 내보내거나 다른 중동클럽에 이적시키려 하고 있고, 카탑이 떠나면 생기는 아시안 쿼터 한 자리를 염기훈으로 메우기 위해 협상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알샤밥은 송종국, 박주영이 뛰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팀이다.
알샤밥은 지난 시즌 영입한 카탑을 정리하지 못하면서 4개월 동안 뛰다가 계약을 해지한 박주영을 아시안 쿼터가 아닌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알샤밥은 카탑을 내보내고 아시안 쿼터로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잘나가는 염기훈을 스카우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염기훈은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19경기 7골 9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수원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염기훈은 올해 말 수원과 계약이 끝난다. 수원 삼성 관계자는 “에이전트에게 확인해봤는데 염기훈이 알샤밥의 관심있는 영입 리스트에 오른 정도로 알고 있다”며 “염기훈과 올해 재계약할 예정이지만, 엄청난 액수로 영입 제의를 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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