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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판할 맨유 감독 “계약 연장 않기로 아내와 약속”

등록 2015-07-27 22:15수정 2015-07-27 22:57

루이스 판할(63) 네덜란드 감독.
루이스 판할(63) 네덜란드 감독.
“집사람과 약속했다. 2017년 계약이 끝나면 떠난다.”

네덜란드 출신 명장 루이스 판할(64·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아내와의 약속을 위해 소속팀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의 <비비시>가 27일(한국시각) 전했다.

시즌 개막 전 미국에서 투어 경기를 벌이고 있는 판할 감독은 “2017년까지 계약된 맨유와의 계약을 연장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지 않기로) 아내와 약속을 했다. 우리가 함께 보낼 시간이 더 이상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할 것은 모두 다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내를 만나 55살 때 감독을 그만둘 것이라고 약속했는데 다음주면 64살이다. 마지막 소원이 프리미어리그 감독이었는데 다 이뤘다. 이 나이에 카타르에 가서 돈을 벌어야 할 필요는 없다. 여러분들도 인생을 즐기고 아내와도 함께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판할 감독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3위를 차지한 뒤 맨유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2014~15 첫 시즌 기록은 리그 4위에 그쳤지만, 직전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 시절 추락했던 강자의 면모를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26일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서 열린 미국 투어 경기에서는 스페인 최강의 팀 바르셀로나를 3-1로 꺾었다. 최근에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 등 새로운 인물을 대거 영입하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맨유의 수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들만 영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투어에 퍼거슨이 동행하고 있는데 항상 많은 얘기를 하고 있다. 함께 밥도 먹는다. 그가 이사회에 있기 때문에 나를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나를 추동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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