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일본을 꺾어라, 슈틸리케

등록 2015-07-29 18:38수정 2015-07-29 20:51

동아시안컵 다음달 1일 개막
“신경이 많이 쓰일 것이다.”(하재훈 프로경기 감독관)

“한-일전은 전쟁이다.”(신문선 명지대 교수)

슈틸리케
슈틸리케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 축구대회(8월1~9일·중국 우한)에서 만만찮은 적들을 만난다.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일정에도 없는 한국, 북한, 중국, 일본의 4개국 지역대회이고, 해외로 진출한 핵심 유럽파는 참가하지도 않는다. 각국 사령탑들은 자국 리그 중심의 젊은 선수단을 구성해 잠재력을 발굴하고 가능성을 측정하는 무대로 삼고 있다. 월드컵이나 아시안컵에 비하면 비중이 확 떨어진다. 그러나 전통적인 앙숙 관계의 팀들이 만나고, 대표팀간 A매치 특유의 폭발성 때문에 긴장감이 높다.

슈틸리케 감독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경기는 바히드 할릴호지치(63) 감독이 이끄는 일본과의 한-일전(5일)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젊은 선수들한테 기회를 주고 싶다”며 K리그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고, 할릴호지치 감독도 “강한 정신력으로 맞붙을 수 있어야 한다”며 23명 전원을 J리거로 뽑았다. 두 감독 모두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는 데 탁월하고, 경기장에서의 투혼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럼에도 승패가 날 수밖에 없고, 미세한 용병술에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하재훈 감독관은 “큰 대회는 아니지만 감독한테는 더 ‘독’이 될 수 있다. 새 선수 발굴도 좋지만 결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신문선 교수는 “동아시아 축구의 특수성이 있다.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한-일전이나 중-일전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고 했다.

한·중·일·북 남녀 축구대표 격돌
슈틸리케의 첫 한·일전 결과 주목

‘명장’ 할릴호지치가 일본 이끌어
월드컵 알제리전 참패 설욕 기회

할릴호지치
할릴호지치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2-4 패배를 안겨준 알제리팀의 사령탑이었다. 이런 점들을 잘 알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인 김신욱, 이용재, 이정협 등에게 “순도 높은 결정력”을 주문하고 있다.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공격수 이종호나 중원을 휘젓고 다니는 이재성 등도 벼르고 있다. 할릴호지치 일본팀 감독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이기고자 하는 강한 야망이 필요하다”며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일본의 공격은 우사미 다카시와 시바사키 가쿠가 이끈다.

동아시안컵 축구대표팀 일정
동아시안컵 축구대표팀 일정
알랭 페랭(59) 감독이 이끄는 중국과의 첫 대결(2일)이나 대회 마지막날인 9일 펼쳐지는 남북전도 쉽지 않은 싸움이다. 중국의 경우 축구는 국가적인 스포츠다. 최근 프로리그에 거액을 들여 외국 선수를 영입하면서 붐을 조성하고 있고, 최고 지도자까지 대표팀 축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월 아시안컵 8강 진출에 그쳤지만 중국 돌풍을 몰고 왔던 페랭 감독은 아시안컵 출전 선수를 중심으로 우승을 노린다. 북한도 베테랑 골키퍼 리명국(평양시체육단)과 유럽파 골잡이 박광룡(FC빌-비엔), 미드필더 리상철, 정일관(리명수체육단) 등 아시안컵에 나섰던 선수들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리영직 등이 대표팀에 포진했다.

신문선 교수는 “할릴호지치 감독으로서도 첫 국제대회여서 적극적으로 강하게 나올 것이고, 중국팀의 체질개선을 추구하는 페랭 감독은 우승을 해야 한다. 내용이나 결과에서 늘 새로운 성과를 냈던 슈틸리케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성적과 선수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