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종호, 김승대, 권창훈.
이종호·김승대·권창훈 등
동아시안컵 우승 주역들
오늘 K리그 경기 출전할듯
동아시안컵 우승 주역들
오늘 K리그 경기 출전할듯
이종호, 김승대, 권창훈 등 ‘동아시안컵 3총사’가 뜬다.
무대는 12일 재개되는 K리그 주중 경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대표팀에 처음 소집돼 동아시안컵 우승컵을 챙긴 셋은 신출내기답지 않은 기량으로 한국의 품질 축구를 과시했다. 모두 K리그 구단이 키우는 유스(청소년팀) 출신이며, 소속팀에서도 주축이다. 소속팀 복귀 뒤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데 경기 후반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가장 빛나는 별은 포항의 김승대(24)다. 황선홍 감독의 제로톱 전술의 실행자로, 스피드와 공격 능력이 뛰어나다. 하재훈 프로축구연맹 감독관은 “진작에 대표팀에 뽑혀야 할 선수였다.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침투하거나 동료를 위해 볼을 투입해주는 능력이 뛰어나다. 체력적으로도 완성돼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4골·3도움을 기록 중인 김승대는 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대표팀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대표팀 안에서는 남태희, 손흥민, 이청용의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하재훈 감독관은 “파괴력과 스피드를 갖췄다. 주목할 선수”라고 말했다.
수원의 미드필더 권창훈(21)은 슈틸리케호의 막내. 하지만 빠른 발과 돌파력, 슈팅력, 과단성으로 축구팬들의 눈에 각인됐다. 중학교 때부터 수원 구단의 지원으로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다. 왼발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요즈음 고종수 코치나 팀 선배 염기훈으로부터 왼발 킥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올해 김두현이 성남으로 이적한 뒤에는 수원의 주전을 꿰차 맹활약하고 있다. 공격형이나 수비형이라기보다는 그냥 중앙의 미드필더 구실에 충실하다. 측면이나 중앙 공격 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수원 관계자는 “3년 전 처음 입단할 때는 체격이 왜소했지만 그동안 체력훈련으로 파워를 키웠다. 축구밖에 모르는 성실파”라고 설명했다.
광양의 루니로 불리는 이종호(23)는 질주할 땐 폭격기를 연상시키는 탄탄한 몸을 가졌다. 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터뜨린 대표팀 데뷔골이 감각적인 볼터치에서 나온 것처럼 섬세한 기술도 갖추고 있다. 대표팀 내 경쟁 구도에서 아직 확고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변화를 주기 위한 조커 요원 등 다양한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 하재훈 감독관은 “세 선수의 등장으로 기존의 대표팀 선수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전체적으로 K리그의 흥행에도 대표팀에 갔다 온 선수들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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