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권창훈 교체 투입뒤 결승골
포항 김승대 쐐기골로 승리 견인
포항 김승대 쐐기골로 승리 견인
동아시안컵은 끝났지만, 여운은 가시지 않았다.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경기에서 슈틸리케호의 샛별인 권창훈이 후반 29분 극적인 결승골로 소속팀 수원의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은 조성진의 선제골과 권창훈의 결승골로 대전에 2-1로 승리했다.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전반 13분 조성진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염기훈이 프리킥으로 연결한 공을 수비수 양상민이 골대 구석을 향하는 절묘한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수비가 이 공을 가까스로 걷어냈지만, 흘러나오는 공을 조성진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올 시즌 최하위에 그치고 있는 대전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1분에 외국인 공격수 하피냐를 빼고 닐톤을 투입하는 등 한 박자 빠른 선수교체로 공격의 고삐를 죄었다. 결국 대전은 후반 14분 완델손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다소 먼 거리의 프리킥을 과감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았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한 권창훈을 후반 18분에 교체 투입했다. 동아시안컵에서 보여준 권창훈의 가벼운 몸놀림은 여전했다. 권창훈은 후반 28분 대전의 수비수 실바의 공을 빼앗아 상대 골대로 몰고 간 뒤 반 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두번째 골을 뽑았다. 단 세번의 볼 터치로 만든 골이었다.
2위 수원이 승점 3점을 추가했지만, 1위 전북 역시 부산을 2-0으로 제압하며 승점 차이를 10점으로 유지했다. 전북과 부산은 전후반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후반 40분 부산 수비수 유지훈의 자책골과 후반 44분 레오나르도의 추가골로 부산을 꺾었다. 이날 전북의 이동국은 K리그 통산 10번째 4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1년여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이근호는 후반 12분에 교체 투입되어 활발한 몸놀림으로 공격 기회를 수차례 만들어냈다.
인천에서도 동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한 김승대의 활약으로 포항이 인천을 2-0으로 눌렀다. 포항은 전후반 내내 공격을 주도했지만, 좀처럼 골을 뽑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43분 신진호가 프리킥으로 첫 골을 뽑았고, 경기 종료 직전 김승대가 수비 실수를 틈타 쐐기골을 넣었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12일 전적>
광주 0-0 전남, 전북 2-0 부산, 수원 2-1 대전
인천 0-2 포항, 성남 1-1 제주, 울산 1-2 서울
광주 0-0 전남, 전북 2-0 부산, 수원 2-1 대전
인천 0-2 포항, 성남 1-1 제주, 울산 1-2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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