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진수, 손흥민
수비수 김진수-공격수 손흥민
분데스리가 개막전서 맞대결
분데스리가 개막전서 맞대결
“둘에 대한 평가는 좋다. 이런 선수 없냐고 묻는다.”
루디 푈러 레버쿠젠 스포츠 디렉터는 최근 황선홍과 최용수 등 지도자 강습을 받기 위해 독일에 온 한국 감독들을 만나, “손흥민에게 아주 만족한다. 성격도 밝다”고 말했다고 한다. 쾰른에 들렀을 때는 팀 관계자들이 “김진수 같은 선수 없냐?”고 묻기도 했다. <한겨레> 통신원 마쿠스 한이 전해온 유럽파 손흥민(레버쿠젠)과 김진수(호펜하임)에 대한 독일 축구계의 반응이다.
손흥민과 김진수가 15일 밤 10시30분(한국시각) 레버쿠젠의 안방인 바이아레나에서 2015~2016 분데스리가 개막전 대결을 펼친다. 둘은 23살 동갑내기 절친으로 한국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와 수비수다. 하지만 개막전 첫 경기에서 ‘창’과 ‘방패’로 맞서야 한다. 독일 유소년 시스템을 살펴보기 위해 현지에 체류중인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과 이용수 기술위원장 등이 둘의 맞대결을 지켜볼 예정이다.
지난 시즌 총 17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개막전 축포가 터질지가 관심사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에 대비해 일부 선수를 보강했지만 손흥민의 주전 자리는 확고하다. 왼쪽 날개 공격수인 손흥민은 빠른 역습, 강한 압박, 스피드를 특성으로 한 레버쿠젠의 공격축구를 이끈다. 손흥민은 차범근 감독의 분데스리가 시즌 최다골(19골)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졌던 호펜하임의 김진수는 왼쪽 윙백으로 시원시원한 공격 가담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손흥민과 카림 벨라라비, 하칸 찰하노을루 등 레버쿠젠의 막강 삼각편대를 막아내기 위해 수비에 더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쿠스 한은 “김진수의 몸상태는 좋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 들락날락해 선발로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구자철과 박주호가 활약하는 마인츠는 2부 리그에서 승격한 잉골슈타트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르고, 홍정호와 지동원이 뛰는 아우크스부르크는 헤르타 베를린과 맞선다. 박주호는 10일 열린 독일축구협회컵(DFB포칼) 1라운드 에네르기 코트부스와의 경기에서 추가골을 도우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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