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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영국도 ‘손’ 본다

등록 2015-08-27 18:40

손흥민, 토트넘 이적 임박…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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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볼거리가 늘었다.”(김대길 해설위원)

“창의적인 플레이어라 잘 통할 것이다.”(하재훈 프로축구 감독관)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손흥민이 2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 입단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 성공 가능성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다. 이적료는 2200만파운드(4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셀틱에서 스완지시티로 옮긴 기성용의 이적료(600만파운드)나, 2005년 에인트호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간 박지성의 이적료(400만파운드)보다 훨씬 많다. 기성용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과의 맞대결도 가능해졌다.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세계 최고 수준인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하는 것을 반기고 있다. 하재훈 감독관은 “영국 못지않게 험한 분데스리가에서도 잘해왔기에 적응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창의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반전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탄탄한 기본기와 스피드는 점점 세밀해지는 현대 축구에서도 손흥민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이유다. 하재훈 감독관은 “어려서부터 습관이 잘돼 있어 혼자서 문제를 풀어나간다. 어느 각도에서든 슈팅할 수 있고, 돌파가 가능한 점이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가 뛰었던 토트넘은 북런던에 연고를 둔 팀으로 아스널과 라이벌이다. 2010년대 들어 4~6위를 차지하면서 늘 상위권을 위협해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을 5위로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은 팀의 간판선수. 지난 시즌 21골로 득점 2위에 올랐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해 신예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적료 400억 안팎으로 알려져
쓰임새 정하고 영입했겠지만
미드필더 4인방과 경쟁 불가피
전문가 “창의적 선수라 통할것”

토트넘의 4-2-3-1 전형에서 손흥민의 주 포지션은 왼쪽 미드필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앙이나 오른쪽 측면도 소화할 수 있다. 감독의 의중에 따라 변화가 있겠지만, 왼쪽 미드필더인 나세르 샤들리와 오른쪽 미드필더 무사 뎀벨레,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 최근 공격 자원으로 영입된 클린턴 은지에가 잠재적 경쟁자들이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거액의 몸값으로 데려온 만큼 손흥민의 활용도를 감독이 이미 정해놓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의 이적을 바라보는 레버쿠젠의 입장은 착잡하다. 마쿠스 한 <한겨레> 통신원은 “갑작스럽게 터져나온 뉴스라 모두들 당황하고 있다. 선수들도 서운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6일(현지시각) 안방에서 열린 2015~2016 챔피언스리그 예선 2차 라치오전에 나오지 않았다. 레버쿠젠은 이날 3-0으로 이겨 챔피언스리그 32강(본선) 티켓을 잡았다. 마쿠스 한은 “하칸 찰하노을루 등 선수들은 흥민이가 늦는 것 같아 유니폼까지 챙겨 경기장으로 갔다. 팀에서 정한 벌금을 면하게 해주기 위해서다. 그런데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스러움을 드러냈다”고 분위기를 알렸다. 찰하노을루는 손흥민의 아버지와 에이전트를 겨냥한 듯, “주변에서 잘못 조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쿠스 한은 “손흥민이 지난 2년 동안 레버쿠젠에서 잘했고, 구단도 1000만유로에 데려와 3000만유로로 팔기 때문에 남는 장사를 했다. 손흥민이 짐을 정리하러 팀에 돌아와서는 동료와 감독, 팬들한테 마무리 인사를 잘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독일 언론에서는 “손흥민의 공백이 있지만 새롭게 부상한 19살의 율리안 브란트와 프라이부르크에서 영입한 아드미르 메메디가 빈자리를 잘 메울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하재훈 감독관은 “선수들이 돈이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떠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손흥민이 바뀐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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