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축구대표팀이 31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예선 라오스전(9월3일)에 대비한 훈련에 들어갔다. 5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석현준과 최근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 등이 합류했다. 기성용은 1일 들어온다.
이정협의 부상으로 원톱 출전이 확실해진 석현준은 “대표팀 경기 장면을 많이 봤다. 오랜만에 합류한 만큼 더욱 열심히 뛰고 헌신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프로축구의 비토리아 팀에서 뛰는 석현준은 정규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1도움)를 기록하고 있다. 석현준은 “대표팀에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 팀에 헌신하겠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벌칙구역 안에서 좀더 과감한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 선후배들과 많이 대화할 것이다. 새로운 멤버로 들어가는 만큼 훈련 때부터 확실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근 상승세에 대해서는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3000만유로의 몸값으로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토트넘이 저에게 그런 가치를 매겨 뿌듯하다. 가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 “홈구장에서 인사할 때 소름 끼칠 정도로 환호해주었다. 공격수로서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전날 귀국한 마인츠의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이 성사돼 메디컬체크를 위해 다시 출국했다. 마인츠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박주호는 아예 귀국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주호는 8일 레바논 원정 때 현지에서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청용, 김진수 등 다른 유럽파들도 팀에 들어왔고 K리거인 황의조, 이재성 등 국내파도 첫 훈련을 소화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