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3일 월드컵 예선 ‘원톱’ 출전
슈틸리케 “세트피스서 득점”
슈틸리케 “세트피스서 득점”
약체와의 대결, 하지만 관전 포인트는 많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축구대표팀이 3일 저녁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3차전(<에스비에스> 중계)을 벌인다. 국제축구연맹 순위에서 라오스(177위)는 한국(54위)에 크게 뒤진다. 역대 맞전적에서도 한국의 3전3승. 가장 최근 대결인 2000년 아시안컵에서는 9-0으로 이겼다.
라오스는 수비적으로 나오다가 역습을 노리는 형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슈틸리케 감독은 2일 기자회견에서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 기회가 나올 수 있다. 세트피스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 “패스 성공률을 최대한 높여 상대 수비진의 뒷공간을 노리겠다. 다만 단순히 공 점유율만 높여서는 효율적인 공격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최전방에 포진할 석현준의 발끝에 시선이 쏠렸다. 190㎝, 83㎏ 체격의 석현준은 포르투갈 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검증받은 손흥민과 이청용이 발재간과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미드필더 권창훈의 활약과 장현수의 오른쪽 풀백 기용 여부도 관심의 초점이다. 21살의 권창훈은 8월 동아시안컵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라오스전이나 8일 예정된 레바논 원정(밤 11시) 등 중요한 경기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장현수가 대표팀의 취약 지역인 오른쪽 풀백으로 나설지도 주목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주장 기성용과 정우영에게 적극적인 전진과 과감한 슈팅을 주문하고 있다. 하재훈 프로축구연맹 감독관은 “대표팀의 선수 자원이 많이 늘어났다. 선수 교체를 통해 어떤 변화를 주는지 눈여겨보는 것도 관전의 묘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영국 출신의 스티브 다비 라오스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아시아 정상급 팀들을 상대로 승리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유명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이 들떠 있다.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라오스전 예상 베스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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