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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과거와 비교 말라”…레바논 악연 끊는다

등록 2015-09-07 18:56수정 2015-09-07 20:50

슈틸리케 감독.
슈틸리케 감독.
월드컵대표팀 내일 2차 예선
최근 상대전적 1무1패로 열세
“선수들의 기가 살았다. 갚아줄 때가 됐다.”(신문선 교수)

“대표팀 전력이 안정적이다. 이변은 없을 것이다.”(김대길 해설위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축구대표팀이 8일 밤 11시(한국시각·MBC 중계) 레바논 남부의 시돈에서 벌이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3차전 레바논과의 경기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낙관적이다. 3일 라오스전 대승(8-0)으로 사기가 충천해 있고, 치열한 내부 경쟁으로 선수들의 경기 몰입도가 높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랭킹에서도 한국(57위)은 레바논(133위)을 앞선다. 역대 전적에서도 7승2무1패로 우위다. 다만 2011년 11월 조광래 감독 시절 패배(1-2), 2013년 6월 최강희 감독 시절 무승부(1-1) 등 최근의 레바논 원정 두 경기에서 승리는 없다. 이 점을 의식한 슈틸리케 감독은 “예전 대표팀과 비교하지 말라.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강점은 내부의 무한경쟁이다. 신문선 교수는 “슈틸리케 감독의 용병술을 보면 선수들을 쥐락펴락한다. 정해진 포지션이 없다 보니까 선수들이 맹렬하게 뛴다. 과거엔 베스트 11이 정해져야 한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렇지 않다. 선수들을 경쟁시키면서 베스트 11과 백업 멤버 양쪽을 다 강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좌우 풀백의 경우 홍철, 김진수, 박주호(왼쪽 풀백) 등 경쟁자가 셋으로 늘었고, 취약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 자리엔 장현수의 가세로 새로운 실험이 가능해졌다. 토트넘 이적 마무리를 위해 손흥민이 빠졌지만,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재성과 권창훈 등 새로운 얼굴이 나설 수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결국 상대의 밀집수비를 어떻게 궤멸시킬 수 있는지 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측면 침투와, 상대 수비와 골키퍼 사이의 빈 공간을 노리는 득점로를 준비하고 있다. 기성용과 정우영의 중앙 미드필드 진용이 정교한 패스로 공을 배급해야 한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라오스전 때와는 달리 좀더 좁은 공간에서 상대의 압박을 뚫어야 할 것이다. 패스의 질과 속도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오스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최전방 요원 석현준과 황의조는 레바논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5일 현지 입성 뒤 패스 훈련과 세트피스에 집중하면서 발이 깊숙이 빠지는 잔디가 불러올 변수에도 대비하고 있다. 원하던 방식으로 패스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세트피스를 활용한 득점으로 돌파구를 열 심산이다. 급상승세를 보이는 21살의 ‘젊은 피’ 권창훈이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릴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중동의 불안한 정세와 레바논 내부의 반정부 시위 등은 선수단 분위기에 부정적이다. 대표팀은 이번 원정 직전에 피파를 통해 레바논 당국의 안전보장을 확인받은 뒤 들어갔다. 신문선 교수는 “숙소나 경기장 등 주변 환경이 썩 좋지는 않다. 이런 분위기에서도 필승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슈틸리케 감독의 기가 막힌 전술과 선수들의 사기다. 좋은 경기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오드라그 라둘로비치 레바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맞부딪치겠다”고 선언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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