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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거 국가대표, 맹활약 이유 있네~

등록 2015-09-08 18:40수정 2015-09-09 09:11

“권창훈(21·수원 삼성)이 요즘 슈틸리케호에서 잘나가잖아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조연상 홍보팀장의 말이다. 3년 전 연맹이 만든 규정 덕분에 20대 초반 선수들이 K리그 클래식 무대에 자주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기량이 쑥쑥 발전해 대표팀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K리그 클래식에만 적용되는 ‘23살 이하 의무 출전’ 규정(K리그 챌린지는 22살 이하)은 2013년 당시 정몽규 프로축구연맹 총재의 제안으로 ‘유스팀’ 출신 유망주 육성을 위해 만들어졌다. 첫해에는 18명의 출전 엔트리 명단에 23살 이하 선수를 1명만 포함하도록 했는데, 2014년엔 2명 포함으로 바뀌었다. 올해는 출전선수 명단 2명 포함, 1명 의무출전으로 더욱 강화됐다. 연맹은 프로구단별로 지역 내 초·중·고 축구팀 하나씩을 유스팀으로 지정해 중점 육성하도록 하고 있다.

수원 삼성 유스팀인 매탄고 졸업 뒤 바로 수원 유니폼을 입은 공격형 미드필더 권창훈은 19살인 2013년에는 K리그 클래식 8경기 출전, 1도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20경기 출전 기회를 얻어 1골 2도움을 기록하더니, 올해는 28경기 중 26경기에 출장해 7골로 일취월장했다. 프로축구 관계자들은 23살 이하 의무 출전 규정이 없었으면 권창훈 같은 선수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황의조(23·성남FC), 임창우(23·울산 현대) 등도 권창훈과 비슷한 경우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김승대(24·포항 스틸러스)도 있다. 그는 포항 유스팀인 포항제철공고 출신이다. 부산 아이파크의 미드필더 김진규는 18살의 어린 나이에 주전으로 뛰고 있다.

프로축구 감독들은 당장 눈앞의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경기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보다는 기존 선수들 위주로 베스트11을 꾸리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23살 이하 의무 출전 규정 도입으로 감독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어린 선수들을 엔트리에 포함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옥석이 가려진 끝에 권창훈 같은 한국 축구의 기대주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게 축구계의 평가인 것 같다. 좋은 제도가 스타를 만든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 관련 기사 : 슈틸리케호, 레바논 3-0 완파…22년만의 원정경기 승리

▶ 관련 기사 : [신문선의 눈] 진화하는 ‘슈틸리케 호’,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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