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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슈틸리케 호’,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다

등록 2015-09-09 01:26수정 2015-09-09 03:15

8일 밤 (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 한국 장현수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15.9.8 연합
8일 밤 (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 한국 장현수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15.9.8 연합
[신문선의 눈]
예상 가능했던 레바논전 3-0 승리
레바논전 3-0은 예상된 승리였다. 슈틸리케 감독의 치밀한 전략에 의해 대표팀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강해지고 있다. 레바논 경기가 원정임에도 승리를 일궜다.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힘, K리그의 비약적인 발전, 해외파와 국내파의 경쟁체제로 선수들의 경기력이 높아졌다. 한국은 상대의 전술적인 특징이나 선수에 대한 사전 분석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발진 구성에서 센터백에 곽태휘를 기용하고, 손흥민 자리에 구자철을 넣었다. 곽태휘의 기용은 3일 라오스전에서 활약한 홍정호를 대신한 것이었는데, 레바논 원정 때마다 상대 역습에 당한 것을 극복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구자철도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냈다.

라오스전에 쓴 4-1-4-1 전형을 들고나온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 전형에서 기성용-권창훈-정우영 세 명의 미드필더가 역삼각형 형태로 서면서 경기를 이끌었고, 비약적으로 발전한 권창훈은 선배들과의 협력 플레이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레바논 원정에서 공격적인 대형으로 밀고 나갔고, 상대 진영에서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감독이 대담한 선택이 통했다고 볼 수 있다. 라오스전에 이어 장현수를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한 것은 왼쪽 풀백 김진수의 공격 가담에 대비한 수비 운용으로 돋보였다. 이른 시간에 골을 터뜨려 주도권을 잡으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8일 밤 (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 한국 구자철이 골을 넣은 후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5.9.8 연합
8일 밤 (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 한국 구자철이 골을 넣은 후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5.9.8 연합
아쉬운 점은 후반 중반 이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처지면서 몇차례 위기를 맞은 장면이었다. 이청용 기성용 석현준 등 유럽파들이 겪어야 하는 왕복시차에 대한 피로도가 한 요인이 된 것 같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교체를 적절히 하면서 마무리를 잘했다.

첫 골의 도화선이 된 기성용의 날카로운 패스와 두번째 상대 자책골로 이어진 권창훈의 스루패스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권창훈은 경기의 판을 뒤집는 예측불능의 패스, 드리블 능력, 슈팅력까지 갖췄다. 한국 축구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레바논 징크스를 깨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대표팀은 앞으로 더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바탕에는 해외파와 국내파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있다. 명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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