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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레바논 3-0 완파…22년만의 원정경기 승리

등록 2015-09-09 03:14수정 2015-09-09 03:17

8일 밤 (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 한국 구자철이 골을 넣고 있다 2015.9.8 연합
8일 밤 (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 한국 구자철이 골을 넣고 있다 2015.9.8 연합
장현수-구자철-권창훈 연속 골
기성용, 노련한 경기 운영 돋보여
슈틸리케 “뒷공간 노린 전술 주효”
“한국 선수들 대단합니다. 막판인데도 열심히 뛰네요.”(안정환 해설위원)

안정환 해설위원의 말처럼 슈틸리케 감독의 지휘를 받는 선수들은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후텁지근한 날씨도, 앞서가는 상황도 장애가 되지 않았다. 슈틸리케호의 선수들은 악착스럽게 뛰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이 8일(현지시각) 레바논 시돈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3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3연승으로 G조 선두. 대표팀은 전반 20분 장현수의 선제골, 이어 5분 뒤 터진 상대의 자책골, 후반 권창훈의 쐐기골로 완벽한 우위를 과시했다. 경기 전 슈틸리케 감독은 “과거의 대표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는데 그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국제축구연맹(피파) 랭킹에서 한국(57위)은 레바논(133위)을 앞서고 있고, 역대 맞전적은 한국의 8승2무1패가 됐다. 레바논 원정에 취약했던 한국은 1993년 이후 22년만에 레바논에서 승리를 거뒀다.

슈틸리케 감독은 3일 라오스와의 경기 때처럼 4-1-4-1의 공격적인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의 석현준을 비롯해 중원의 기성용, 이청용, 권창훈, 구자철 등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기성용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좌우로 시원하게 갈라주는 패스, 골로 연결되는 침투패스가 전체적으로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여기에 21살의 대표팀 막내 권창훈은 라오스전에 이어 A매치 2경기에서 연속골(3골)을 잡아내며 기세를 탔다. 슈틸리케 감독은 권창훈을 선발 기용하면서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과 김영권-곽태휘의 중앙 수비, 좌우 풀백인 김진수와 장현수도 촘촘한 패스 축구로 점유율 우위를 이끌었다. 김승규 골키퍼도 후반 맹공을 퍼부은 레바논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8일 밤 (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 한국 장현수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15.9.8 연합
8일 밤 (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 한국 장현수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15.9.8 연합
한국은 전반 20분 석현준이 아크 앞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다가 얻은 페널티킥을 장현수가 성공시켜 앞서나갔다. 기성용이 석현준의 발 아래 떨궈준 침투패스가 절묘했고, 석현준이 부드럽게 공을 감싸며 나아가면서 반칙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장현수가 찬 공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들어가면서 운도 따랐다. 한국은 5분 뒤 권창훈의 패스를 받고 벌칙구역 안으로 달려가던 구자철이 상대 선수의 자책골을 유도하면서 2-0으로 앞서 갔다.

쐐기골은 후반 15분 권창훈의 오른발에서 나왔다. 역시 기성용이 찔러준 패스를 아크 앞쪽에서 받은 권창훈이 등지고 있던 상대 수비의 왼쪽으로 몸을 틀면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권창훈은 A매치 5경기 3골로 스타 탄생을 알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에 이재성, 황의조, 임창우 등을 투입하면서 지치거나 부상을 입은 선수들을 교체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상당히 영리하게 경기를 했다. 막판 10분 정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지배한 경기였다.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섬세하고 화려한 플레이는 나오기 어려웠지만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전술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8일 쿠웨이트에서 아시아예선 4차전을 치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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